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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와 성령의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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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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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와 성령의 열매

                                                                 김상수 목사 / 안양일심교회 원로 / 바보목사의 목회이야기(96)

수년 전에 같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목회한 동료 목사님이 제게 “성령의 열매와 은사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연륜이 있는 목사님께서 이런 질문을 한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의외로 많은 성도들이 분별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교회가 60-70년대를 통과하면서 성령론에 대한 정립이 되지 못해 많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한 경험을 안고 있습니다. 당시에 용문산의 나운몽 계통에서 방언하는 무리들이 전국 방방곡곡의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목사가 방언도 못하는데 그게 참 목자냐?” 하면서 교인들을 미혹해 교회를 어지럽게 한 일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 후 많은 교회에서 방언하는 성도들을 내어 보내게 되고, 그들은 방언을 하는 오순절 교회로 많이 이동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교단도 한때 성령론 때문에 신학적인 논쟁이 일어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신학적인 논제를 떠나서, 이 문제를 목회자가 목회 현장에서 경험하는 성령의 역사와 그 결과로 나타나는 성도의 삶의 모습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않는 교회의 특징은 목회자가 목회현장에서 성령의 능력을 앞세우는가, 아니면 성령의 능력을 배재하거나 부인하는가에서 나누어집니다. 성령의 능력을 앞세우고 성령의 은사를 잘 사용할 때 교회는 자라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린도전서 12장에 나타나는 은사들은 우리의 신앙을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은사들입니다. 예를 들면 방언, 예언, 통역, 병고침을 통해서 초신자는 성령의 역사를 경험함으로 믿음이 자라게 되고, 지식을 통해서 믿음의 체계를 세우게 되며, 지혜의 은사를 통해서 하나님의 비밀을 깨닫고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이 모든 것들은 믿음이 자라는 데 유익을 주시는 것(고전 12:7)이며, 그것이 신앙생활의 목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신앙의 궁극의 열매는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인격과 성품에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 5:22-23에 나오는 성령의 열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등은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시고 말씀하신 ‘주님의 성품’인 것입니다. 주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을 정리해 보면, 성령의 은사들은 열매를 맺기 위한 잎과 같은 것이고, 은사들을 통하여 믿음이 자라나면 성령의 열매로서 주님의 성품을 소유하는 인격적인 신앙의 소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은사는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며 수단이고, 성품은 곧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일생동안 믿음이 자라서 맺혀지는 열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할 것은 성령의 열매인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삶인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잎이 아니고 열매입니다. 마 7:20-23절에 거짓 선지자를 향하여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고 하시고, 그날에 그들이 ‘주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능력을 행하였다’고 말할 때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천국에 들어가리라”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사람은 열매를 먹고 삽니다. 불신자들은 성도들의 열심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습니다. 성령의 열매인 인격을 보고 감동을 받아 그들의 영혼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성령의 열매보다 은사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삶속에서 주님의 인격을 보이지 못해 불신자에게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 같이 주님의 책망을 받지 않으려면 이제 성령의 열매를 많이 맺는 성도와 교회가 되기 위해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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