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간증방

부부의삶 수료 간증 2014.07.24 이영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20

본문

   부부의 삶 수료 간증
- 이 영민 목자
이영민 목자입니다.
남남이었던 두 남녀가 부부로 만나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부부의삶’을 통해 서로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13주 동안 같이 자신들 부부의 삶을 공개하면서 이해와 사랑으로 우리 부부에게 힘과 용기를 준 황영환 홍영애 목자 목녀 가정, 옥판석 조복순 목자 목녀 가정 그리고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우리에게는 가장 큰 도전을 준 장현석 안현아 목자 목녀 가정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까지 저희들을 가르치면서 같은 부부의 입장에서 케어해주신 목사님 사모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부부의삶 공부를 하기 전에, 13주라는 기간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마음도 있었고, 하는 일이 바빠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를 생각해 보니 분명히 원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공부해 보자고 말하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이 되어 마음을 먹고 아내에게 나의 의사를 밝혔더니 아내는 너무 좋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강신청을 하고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어떤 일이 있어도 4번 이상은 결석을 하지 않게 하여 수료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결과는 13주 100%참석에 지각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첫째 날 수업 이었습니다. 부부의삶 공부 방식이 다른 삶공부와는 너무 차이가 나서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듣기만 하면 되었지만 서로 부부의 삶을 나누고, 마칠 때마다 한 주간의 실습숙제가 있었습니다.
첫 날 부부관련 설문조사를 하였더니, 받은 점수가 다른 분들은 대다수가 80점 이상이 넘었는데 저 혼자만 30점대였습니다. 걱정을 넘어 위기의식까지 느꼈습니다. 앞으로 공부하면서 계속 비교가 될 것 같았고 나의 부부생활의 밑천이 다 드러날 것 같아 수강 신청한 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집에서 라면 한 번 제대로 끓여본 적이 없었습니다.
목장을 하고부터는 가끔씩 목자라는 직분 때문에 목원들과 함께 설거지 몇 번 한 것이 전부였던 것이 저의 삶이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남편들은 모두가 아내를 배려하고, 도와주는 것이 몸에 익은 부부들 같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한 주가 지나고 또 한 주 그리고 몇 주를 지나면서 정도의 차이일 뿐 다른 부부와 우리 부부의 문제가 그렇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고 점점 더 공부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업 중에 내가 알지 못했던 남편으로서의 나의 허물을 알게 되었고, 다른 부부의 모습을 통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도 알게 되었고, 알았지만 하지 못했던 어색한 부문은 숙제를 핑계로 간격을 좁혀 지게 하였습니다.
우리 부부는 “부부의삶”을 공부하기 전에는 출퇴근 할 때 아내는 “잘 다녀오세요. 다녀왔습니까?”라는 인사를 자주했지만 저는 기분이 좋을 때는 그냥 “응” 정도의 대답이었고, 대부분의 경우 아무 말도 없이 휙 나가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그런데 숙제 때문에 억지로라도 공손하게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라고 말로 행동으로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했었습니다. 쉽게 할 수 있는 말인데도, TV나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익숙하는 들은 말인데도 왜 그렇게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지 않든지... 그 인사하고 응답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는지 모릅니다.
12주차에는 부부가 서로 함께 주고받고 하는 ‘대화식기도’라는 숙제가 있습니다. 그 숙제는 출퇴근 할 때 인사하는 것 보다 몇 배가 더 힘이 들고 어색했습니다. 부부가 마주보면서 기도한다는 것이 실제적으로 숙제로 내 줘서 검사맡아야 하는 것이 아니면 도무지 할 이유도 없었고 할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묘한 것은 기도를 어색한 마음으로, 겸연쩍은 행동으로 시작은 했지만, 기도를 하면 할수록 그 기도 속으로 빠져들어 가고 끝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아내의 깊은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회개의 기도가 되어 지곤 했습니다.
지금도 우리 부부는 여전히 의견 충돌이 있고 나는 성질이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분명 많이 참아지는 것 같고 여유도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서로 양보하며 소통을 통해 해결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내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아내의 편이 되기를 의식적으로라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강 후반기쯤에 앵콜신혼여행의 시간이 있습니다.
‘신혼여행’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여행을 간다는 것이 이 또한 저에게는 환상이고 꿈의 시간 이였습니다.
네쌍의 중년의 부부가 꽃밭에서 신혼부부처럼 아내를 무릎 위에 앉히고 다정한 척하면서 입도 맞춰보고 사진도 찍어보지 않나, 부부 셀카를 찍는다고 온갖 폼을 다잡아 보지를 않았나, 아무 것도 모르고 첫 신혼여행을 갔을 때보다 오히려 더 감격적인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부부의 삶”의 가장 큰 메리트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 받는 수강이 아니라 같이 수강하는 부부들이 자신의 부부의 실제 삶을 내놓음으로, 서로를 보면서 배우고 깨닫고 도전 받을 수 있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미성숙한 자가 이렇게 수료 간증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이 공부를 통해 받은 유익을 나눌 때 하나님께서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실 줄 믿고 기꺼이 간증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뿐만 아니라 이후에 다른 부부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2014.7.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