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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삶 간증문 2014.07.24 김복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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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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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삶 수료 간증문>
제 1기, 김복남
저는 이영민 목장의 김복남 목녀입니다.
저는 2000년도 11월부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도 부끄러운 신앙생활이지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배짱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가운데 여기까지 온 것은 교회에서 성경 공부를 할 때마다 순종 한 것이 제일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예수 믿기 전 몸에 밴 부끄러운 행동들이 버릇처럼 나타날 때마다 잘 고쳐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성경공부로 하나님을 알아가면서 하나씩 고쳐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결혼 이후 남편의 가부장적인 태도와 ‘욱’하는 성질에 항상 피해의식이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우리 교회에서 목장이 편성될 때 목자 목녀로 세워졌습니다. 목장을 섬기면서 언젠가는 우리 부부의 삶도 목장에서 다 노출이 될 것이 염려가 되었습니다.
‘부부의삶’공부가 광고가 되었지만 남편이 많이 바쁜 시기였기에 난 생각지도 못했는데 뜻밖에 남편이 먼저 한 번 해 보지 않겠느냐고 말해 얼른 신청을 했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4가정, 목사님 가정까지 총 10명이 함께 공부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공부를 시작 할 때에는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설레기까지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부부의 관계가 점점 더 노출되기 시작하면서 부담도 생겼습니다. 공부 중에 남편의 엉뚱한 말들에 당황하기도 했고 부끄러워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공부 중 매주 실천 숙제가 있는데 머리로는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마음먹은 되로 되지 않았고 괜히 시작했나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츰 서로의 부부를 알아가면서 부담은 없어지고 매주 수업이 점점 더 재미가 있어졌습니다. 공부를 할수록 함께 공부하는 부부들이 한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부부들의 사는 모습 중에서 나를 보게 되었고 내가 본 받아야할 것과 내가 고쳐야 할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끔 남편이 충실하게 숙제를 안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13주 과정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남편과 나는 바뀌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남편과 크게 말다툼을 했습니다. ‘부부의삶’ 공부를 하는 중에 이런 싸움을 했으니 더 속상했습니다. 사과할 마음이 없었지만 부부의삶 공부 중이라 내가 먼저 사과를 해야지 하는 생각에 큰마음을 먹고 사과를 했음에도 남편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몰랐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가졌던 기대만큼 실망은 더욱 컸고 내가 먼저 남편에게 사과를 한 것이 더 분했습니다. 그때 “우리 부부는 변할 수 없는가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식이면 부부의삶 공부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을 하고 있는 중 늦은 시간에 문자가 왔는데 “여보 미안해요...”하고 시작되는 긴 문자였습니다. 요약하면 “잘해보려고 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욱’해서 큰소리가 나왔다고, 고쳐보겠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당신을 선택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문자를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상실감에 허덕이면서 조금의 소망도 느낄 수 없었던 나의 마음이 한 순간 희망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도 잘 한 것 없습니다. 나도 노력해 보겠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표현해줘서 너무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누구보다도 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파이팅!!” 이렇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날 나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전혀 힘든 것을 느끼지 못했고 남편으로부터 채워지는 소중한 힘을 느끼며 행복했습니다.
지난 날, 자존심이 강한 남편을 이기기 위해 내가 취했던 태도는 분하면 말문을 닫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더욱 큰 문제를 쌓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 힘들었던 부부사이의 책임이 나에게 더 있었다는 생각에 공부 중에 너무 슬펐고 눈물을 자주 참았습니다.
수업 중에 남편이 나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만 표현해줘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끄러웠지만 남편에게는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자꾸 났고 이전에 남편에게서 받았다고 생각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았습니다.
공부를 마쳤다고 하여 우리 가정이 갑자기 천국으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하기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또 서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에서는 분명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공부가 끝난 한 달 후, 부부의삶 1기생들이 다시 한 가정에 다 모였습니다. 교제를 위해 모였지만 목사님은 한 달이 지난 후 각각의 부부의 삶을 다시 점검하는 시간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지난 한 달 돌아보니 남편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남편 자랑 처음이었는데 그 때 제가 나눈 내용입니다.
“목사님! 우리 남편 요즘 멋져 보이지요?ㅋㅋ”
어제 교회 갔다가 오는 길에 차안에서 당신 너무 멋지다고 하니 뭘~~ 하며 쑥스러워하더라고요. 저는 진짜로 최고로 멋지다고 해주었습니다.
마음속에만 담아두지 않고 말로 표현하고 나니 진짜로 멋진 남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요즘은 쓰레기도 직접 버리고, 못하는 밥도 물어서 하고요. 자기빨래 급한 것도 손빨래해서 입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것 가지고?..”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이전의 저의 남편의 삶에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런 남편을 보면서 나는 남편에게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부의 삶 1기생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지 않았다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 때문에 13주가 너무 행복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또한 이런 교회로 세워지기까지 협력해 주신 우리 교회 장로님들 사랑합니다.
우리 교회 모든 성도 여러분, 감사합니다.(201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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