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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수료 간증 2014.07.20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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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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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삶 수료 간증문
- 제7기, 김혜선
안녕하십니까? 생명의삶 7기 수료생 장현석 목장의 김혜선입니다.
저는 조금은 힘든 어린 시설을 보냈습니다. 아들을 유난히 바라셨던 아버지는 남동생이 뇌수종으로 죽자 술로 사시다가 돌아가시고, 저는 일찍부터 어머니의 요청으로 장녀로서 남은 가족들을 생계를 많은 부분 책임져야 했습니다. 학업도 포기하고 안 해 본 일이 없이 다 해봤지만 갈수록 더 많은 걸 원하는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고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나와 독립해서 살았습니다. 그러다 나를 위해주는 한 남자를 만나 정말 그를 의지하게 되었고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결혼할 때에야 그 사람에게 다른 아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행복에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매일 술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남편과 자주 헤어질 것을 생각했지만 너무 자주 병치레를 하는 아이 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아이가 제 품에 안겨 분유를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했지만 비어져가는 분유통을 보면 “왜 이렇게 많이 먹나? 적게 먹었으면...” 하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이가 밤마다 두통이 심해 병원에 가니 소아편두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특별한 약도 없고 유전일수도 있다는 말에 내 죄 때문에 아이가 아픈 것 같아 죄책감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곁에 두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 길로 아이의 손을 잡고 교회에 왔고 장산교회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에 오면 아이가 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아이는 여전히 아팠습니다. 무교였던 남편은 갑자기 불교신자를 자처하면서 매일같이 술을 먹고 교회를 다니면 죽인다며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면 갈 곳이라도 있다는 생각에 교회와 목장을 나갔지만 어느 순간, 변하지 않는 환경과 나 자신에 대한 연민에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교회도 목장도 나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교회와 목장을 안 가는 것이 더 힘들었고 이렇게 주저앉아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전부터 목장에서 권유를 받던 생명의삶을 수강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강해지고 싶었고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생삶을 시작한지 2주째, 아이가 또 아파 보름이나 입원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3번 결석하면 자동 탈락인데 이러다 그만 두는 것인가 생각하고 있는데 목자 목녀님이 병원에 오셔서 아이를 봐주시고 전 수업을 하러 갔던 적도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부터 전 목자 목녀님을 순종하게 되었고 왜 그 분들이 목자 목녀인지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삶 기간에 있었던 고난주간과 부활절과 부흥회는 정말 제게는 특별했습니다. 처음 해 본 일주일간 금식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지만 제 자신의 인내력을 시험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고 그때 많은 기도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한 내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하나님이 해주시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제 자신을 내려놓으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정말정말 하기 싫었지만 남편을 용서하고 사랑하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천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습니다. 사랑과 용서는 한 번만 해서 되는 것도 아니었고 제가 계속 노력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술을 마시고 괴롭히는 남편을 보면 나의 인내는 한계를 드러냈고 사랑해보려고 했던 것만큼 더 미웠고 마침내 큰 사건이 터져 이혼을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큰 아이가 이혼하면 새 엄마인 나와 동생과 함께 살겠다는 말에 다시 마음을 되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기에 나까지 그 애한테 상처를 줄 수 없었습니다. 남편이 밉고 또 사는 현실이 힘들어서 깊은 사랑을 줄 수 없었던 큰 아이, 그 아이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고 다시 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직 사랑도 용서도 다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하려는 의지가 있고 결단만 하면, 안 될 일도 못할 일도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 주신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는 이제 어떤 문제 앞에서도 전처럼 두렵거나 걱정하지 않습니다. 선한 마음으로 행동하면 선한 길로 인도하실 거라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생삶을 하면서 기도제목을 두 번에 걸쳐 내었는데 거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재진행 중인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했는데도 아직 응답 받지 못한 것들, 왜 계속 아이가 아픈지, 남편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지, 이런 것에도 이제 연연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다만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뿐이고 그 이상은 나를 나보다 더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주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응답 중에 제일 기억나는 것은 저의 큰 아주버니가 뇌암에 걸려서 치매 증상에 몸의 마비까지 와서 의사가 마음에 준비를 하라고 해서 수술하시기전 병문안을 갔을 때 기도를 해드리고 왔습니다. 저희 시댁이 불교 집안인데 그땐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기도를 하고 왠지 낫게 해 주실 것 같은 믿음이 생겼는데 정말 수술을 하고 의사도 기적이라 말할 만큼 일주일 만에 퇴원하셔서 지금 항암치료 잘 받고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기적인 것은 이런 환경 속에서 제가 생삶 13주를 마쳤다는 겁니다. 생명의삶 13주, 어떤 사람에게는 그냥 하면 되는 공부인지 모르지만 제겐 수료 자체가 기적입니다. 숱한 고비가 있었는데 어떻게 수료할 수 있었는지... 만약 강의 중에 힘을 얻지 못했다면 당장에라도 그만 둘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생명의삶 강의는 나의 현실에 대한 답을 얻는 시간이었고 행복한 꿈을 꾸는 시간인 것 같았습니다.
생삶 시간만 되면 오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 기대감에 행복했고 남들은 썰렁하다는 목사님의 농담도 저는 정말 재미있었고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그 열정을 느끼고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기도실을 찾아 개인 기도했고, 성경요약 숙제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약숙제를 너무 일찍 다 마쳐서 재수강하는 사람들이 하는 성경본문 분량까지 다 했습니다. 저에겐 숙제는 쓸 데 없는 세상적인 생각을 없애주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생삶을 하면서 가장 큰 유익은 나 스스로 짊어지고 있었던 나의 삶의 멍에를 조금씩 하나님께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자 제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것도, 아이가 아픈 것도 나의 죄 때문이라는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살면서 이제껏 태어난 것을 원망만 했던 부모님을 조금은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삶이 끝나고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내 삶의 현실을 보면서 변화에 대한 기대는 별로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삶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이미 많은 것이 바뀌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산후우울증으로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던 제가 좋은 직장을 구해 누구보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한 달에도 몇 번씩 입원을 하던 아이가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는 데도 이전처럼 크게 아프지 않습니다. 교회에 가면 죽인다던 남편 또한 큰 아이까지 교회를 다니는 데도 아무 말하지 않고 묵인해 주고 있습니다. 아주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분명히 하나님은 바꾸고 있으셨습니다.
앞으로 또 많은 시련과 고난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때마다 생명의 삶에서 배운 내용을 떠올리며 삶의 방향을 잡으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또 흔들리면 다시 ‘생명의삶’을 듣고 흔들리면 또 듣고... 몇 번이고 들을 생각입니다.
처음 목장에 와서부터 모든 걸 함께 해 주고 나눠준 목자 목녀님, 그리고 우리 목장의 목장식구들, 감사하고 저 또한 사랑합니다. 때로는 하라는 것이 너무 많아 귀찮고 시험이 들어 힘들고 두렵기도 했지만 제 신앙생활에 아니 제 인생에 바른 길잡이가 되어준 생명의 삶을 아마 평생 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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