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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간증 2013.09.01 김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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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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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장현석 목장에 김혜선입니다.
우선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용기를 주시고 기다려주신 목사님과 목장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간증문을 두 번 썼습니다. 첫 번째는 과거를 회개하며 내려놓게 하셨지만 뭔가 빠진 거 같은 허전함과 남들 앞에서 내 얘기를 하는 게 내키지 않아서 간증은 보류하기로 했었습니다. 지금 읽는 두 번째는 제가 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하라 하실 때 할 걸 괜히 제 고집과 생각 때문에 힘들게 돌아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그렇게 전 어렸을 때부터 부모나 선생님들께도 제 생각을 굽히지 않는 고집이 쎈 아이였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신 있는 아이고 나쁘게 말하면 참 말을 안 듣는 아이였지요. 그런 제가 주님께 다시 돌아오는데 38년이나 걸렸습니다. 하지만 전 사는 내내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무지 사랑하신다는 것과 제가 돌아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엔 주님 안에 속한다는 게 싫었고 세월이 흘러서는 너무 많은 죄를 지어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가 없었습니다.
2. 저는 불신자이시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참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정말 귀하게 여기던 남동생이 죽고 매일 술에 살던 아버지마저 사고사로 돌아가시고 전 장녀로써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했습니다. 몸이 약한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 많은 돈을 벌기 원하셨고 매일 전쟁 같은 싸움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에 끝없는 방황은 시작됐고 참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사랑을 한 번도 받지 못했던 저는 그땐 그게 사랑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금방 잘못된 선택이란 걸 알았고 후회했지만 그땐 이미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하던 사업이 망하고 매일 술에 폭언과 폭행에 죽고 싶고 힘들었지만 나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 때문에 참고 또 참았습니다. 사람이 싫어 교회는 안다녔지만 매일 기도드렸습니다. 저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남편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사업도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약한 아이가 자주 병치레를 하고 병원에서 사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3. 하루는 밤마다 머리를 아파하는 아이들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편두통이라는데 고칠 수 있는 약이 진통제 밖에 없다고 하였습니다. 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겁이 났습니다. 그 길로 무작정 교회를 찾아왔는데 장산교회였습니다. 그때 마침 삶공부를 하고 있던 유치부선생님을 만나 목장도 가게 되고 교회도 다시 다니게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아프던 아이가 조금 덜 아프고 밥도 잘 먹고 살도 쪘습니다. 하지만 교회 가는 날에는 다치거나 안 좋은 일이 꼭 생겼고 남편이 반대를 해 더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님 손 놓지 않고 갔더니 예수영접도 하고 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건 나아지지가 않았습니다.(무엇인 힘든 것이었는지? 남편의 반대?)
그러다 아이가 독감으로 입원하게 됐습니다. 설상가상 다리까지 다쳐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며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제 자신을 느꼈습니다. 그 과정을 겪으면서 전 이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닌 것을, 주님의 자녀인 것을 인정하며 정말 많이도 울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내려놓으니 신기하게도 예수님을 바라보는 눈이 생겼고 제게 일어난 일들이 조금씩 덜 힘들었고 심지어 행복하기 까지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미쳤다 했겠지요. 그러는 와중에 남편의 핍박은 심해졌고 이제 제 옆에 주님이 계시는데 힘들게만 하는 남편을 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나 가정을 지키고 싶던 저인데 말입니다. 전 남편을 버리지 말라는 목사님과 가야할 길인 걸 알지만 발걸음이 떼어지지 않아 피를 토할 것 같은 답답함에 미칠 것 같았습니다. 배고프면 생각이 덜 할까 무식하게 굶기도 하고 새벽기도도 가고 답을 얻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뭐가 그렇게 내려놓을게 많은지 힘들게 찾은 저를 왜 또 내려놓으라 하시는지 화도 나고 원망도 했습니다.
그러다 장산홈피에 들어가 그래 처음부터 끝까지 말씀을 한 번 들어보면 답이 안 나오겠나 라는 생각에 말씀 제목을 보고 있는데 제 눈에 뛰는 제목이 있었습니다. ‘억지로 십자가가 지어질 때~’였습니다. 정말 하기 싫고 하나도 내가 안 행복할 것 같은 가기 싫은 길이지만, 저를 다시 내려놓고 가는 길이기도 하지만 이토록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정해주신 길이니 그 길 끝에 큰 축복을 믿으며 또한 주님께서 같이 가주신다니 기꺼이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5. 그냥 억지로 끌려가는 게 아니고 저만의 방법으로 당당하게 즐겁게 가겠다고 주님과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을 먹고 나니 모든 게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새벽마다 술을 먹고 와 힘들게 하던 남편이 이제 아침 일찍 교회 가는 저를 위해 아침밥을 먹어주고 목장에 갈 땐 먹거리까지 챙겨줍니다.
전 다시 교회에 다니면, 세례를 받으면 모든 일 들이 그냥 다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하지만 점점 더 힘들어지는 저를 보며 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꾸지 않는다면 더 힘들다는 걸 알게 해주시려고 간증문을 두 번이나 쓰게 하셨나 어렴풋이 느껴봅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더 힘든 일이 많을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나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행하신 일이라 믿으며 항상 같이 계실 거라 또한 믿으며 제가 주님 손 놓지 않는다면 끝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시고 저한테 마음 쉴 곳인 장산교회를 주시고 항상 힘이 되어주고 삐뚤어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목장식구들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한 식구들과 제 맘을 나누지 못할 때 못난 저를 감싸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해주시는 현명한 목사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6. 앞으로도 저의 호기심과 고집 때문에 계속 귀찮게 해드릴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정말 이분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태어나서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이름이 있습니다. 아버지란 이름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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