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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수료간증 2013.06.30 김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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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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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수료 간증문>
김 주미(생삶 5기 수료)
반갑습니다. 저는 송화석 지정숙 목장의 목원 김주미입니다. 나이는 서른세 살이며 장산 교회에 와서 하나님께서 주신 아들 하람이를 얻었고 생명의 삶을 시작할 당시 갓 돌을 지나 벌써 십육 개월 째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주일, 생명의 삶 이후 핸드폰 문자로는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았던 목사님의 성함이 찍힌 문자를 보고 설렘반 걱정반으로 확인했는데 설마설마했던 우려는 현실이 되어 저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삶 종강 때도 여러 사람 앞에서 종강소감을 돌아가면서 말할 때에도 후덜덜 다리가 떨릴 정도로 머릿속이 하얗게 되었는데 목사님의 연락을 받는 순간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이 속이 뛰면서 얼떨결에 '네'라고 대답한 것 같아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가고 큰 부담감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생명의 삶 기간 하나님이 제 삶에 베푸신 은혜와 사랑을 생각해 볼 때 그 이루신 일에 대한 증인으로 서지 않을 이유가 없기에 세상과 나는 간 곳 없이 구속한 주님만 보자는 마음으로 이 시간 이렇게 섭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순복음 교회에서 유년주일학교를 거쳐 학생회, 청년부,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오랜 시간 교회 생활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신앙생활을 했다고 생각했었으나 결혼을 하면서부터는 처음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이, 흔히들 말하는 밑바닥 치고 다시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습니다.
홀로 독야청청 믿음 생활을 할 것 같았던 혈기 넘치던 이십 대의 후반에 외숙모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은 당시 불신자였습니다. 술, 담배를 끊고 함께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결혼을 했지만 세상 물정이나 남자에 대해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저에게 결혼 생활은 장밋빛 생활이 아니라 지옥이었고, 남편과의 관계는 말 그대로 전쟁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나는 불신자와 결혼해도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고, 또한 남편은 나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타지역 생활도, 새 교회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자신하고 ***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전 약속과는 180도 바뀐 남편에게서 배신감과 후회, 분노 자괴감으로 더욱 혼란스럽고 두려웠습니다.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기대감이 컸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남편도 차마 말 못할 사정으로 시작된 결혼 생활에 더욱 중압감을 느끼며 두려움에 쫓기고 있었을 텐데 남편의 처지를 돌아볼 여유가 제게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를 세우는 일 외에는 다른 방도가 전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낯선 교회며 낯선 사람들, 익숙지 않았던 예배 방식은 더욱 어렵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결혼 전 나의 신앙생활 전력을 알고 있었던 목사님이 출석한 지 한 달 만에 성가대며 주일학교 봉사, 새벽기도에 왜 적극적이지 않느냐며 다그치시는데 더욱 마음이 굳어져 예배며 기도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두렵기까지 했습니다. 벼랑 끝에 내몰리는 기분이었습니다.
나는 불신자와 결혼해도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과 일가친지를 떠나서도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오산이었습니다. 오히려 내가 불신자보다 나을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나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은커녕 사람의 온갖 악한 본성을 보게 했습니다. 그렇게 남편만 보고 떠나갔던 타지역에서의 시간은 외로움과 답답함, 염려, 걱정, 불안, 두려움으로 휩싸여 도저히 혼자서는 헤어날 수 없이 힘들고 지친 상태로 다시 부산으로 오게 됐습니다.
부산에 와서 장산 교회에 출석하고 등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된 가정교회는 여전히 낯설게 했습니다. 목장모임에 가는 것도 부담이었습니다. 목자와 목녀의 계속적인 권유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참석하면서 조금씩 목장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목장모임은 좋을 때도 있었고 부담이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은 점점 더 목장이 어떤 곳인지를 체험하게 해 주었습니다. 목장에 자연스레 적응해 가던 어느 날 목자님과 목장식구들의 생명의 삶 권유는 진심으로 다가왔고 자발적인 즐거움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생명의 삶 첫 강의부터 충격적이었습니다. 결혼 후 모든 삶의 전반에서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했던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죄' 때문인데 이는 내가 불신자와 결혼했기 때문도 아니고, 남편이 예수님을 몰라서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내 속에서 내가 하나님 자리에 앉아 내 자신이 모든 삶에 법이 되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사님이 강의하시는 가정 내에서의 죄의 실상들은 모두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 같았고 부끄러워 얼굴을 들지 못하고 있는데, 남편에게 했던 행동들과 말이 떠오르면서 내 죄가 얼마나 큰지, 그리고 나를 그토록 억누르고 있던 죄를 씻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런 나를 보면서도 오래 참아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겹치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죄를 인정하는 순간 마음이 놓이며 자유함이 밀려 왔습니다. 그 후에 강의 시간은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씀을 꿀송이처럼 달게 여기며 13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생명의 삶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흥회가 있었는데 저는 그 부흥회보다 생명의 삶 강의 시간이 더 은혜롭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출한 과제에 남겨 놓으신 목사님의 멘트, ‘우리 가정이 장산교회와 가정교회에 '안착'했음을 느끼신다’는 대목을 읽는 순간 마음이 뭉클하면서 정말 평안하고 안정되게 자리잡혔다는 걸 저 또한 생명의 삶을 통해 고백하게 됩니다.
저는 여전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모난 부분이 많은 상태로 주어진 시간들을 맞이할 겁니다. 깨달았다 하지만 희미한 채로, 변했다 하지만 더욱 변해야 할 모습이 많은 채로 말입니다. 오늘도 화가 나고, 언성을 높이며,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온다 할지라도 더 이상 죄가 나를 삼킨 상태에 머물러 있지 못하도록 도우시는 성령님의 역사와 손길을 생명의 삶을 통해 믿음으로 취할 수 있게 되었고, 죄를 지적해 주실 때 인정하고 동의하면서 마음의 짐을 벗어버릴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시작이 반이고 기본이 결국 전체를 세워가듯이 생명의 삶이 성경 공부의 시작이며 다음 단계 수강 과목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이젠 부담이나 의무로서가 아닌 기대함으로 성경 공부를 대하게 됩니다. 가정 교회의 틀을 세워가는 데에 동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여기며 생명의 삶을 통해 구원의 감격을 회복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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