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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간증 13.01.20 박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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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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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김종태 목장에 있는 박은희입니다. 장산교회를 다니게 된지는 4개월이 조금 넘습니다. 지난주에 간증한 이상태 형제의 아내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모태신앙이셨지만 불교 신자인 아버지가 엄격해서 교회라는 곳을 가보지 못하다가 중2때 친구를 따라 남천성결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신앙심 보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더 좋아 한때는 열심히도 다녔었는데 그렇게 2년 남짓 다니고는 그것 또한 흐지부지해져 나가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음속 한편에는 ‘언젠가는 교회에 다시 나가야지’라는 생각을 했고 성인이 되어 몇 차례 다른 교회를 나가긴 했지만 그리 오래 다니지는 못했습니다. 그 이후 교회라는 곳을 잊고 세상 속에서 살다가 대학 때 저희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신랑은 불교신자이신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처음부터 교회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혹 교회에 같이 가보지 않겠냐 라고 했지만 신랑은 냉담하게 거절을 해왔습니다.
가진 것 없이 시작한 저희 결혼 생활, 경제적으로 힘들다 보니 맞벌이를 하게 되었고 몸이 힘들고 지치면, 서로에 대해 위로하기보다는 상대 탓만 하기 시작했고 서로에 대한 상처는 점점 누적이 되어갔습니다. 급기야 지난 8월에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 정도의 위기가 닥쳤고 심각한 결정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기 몇 주 전에 저의 둘째 언니가 형부와 같이 교회를 나가게 되었는데 참 좋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교회를 나가 볼까?’라는 생각은 했지만  행동으로 옮겨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회사를 다녀야겠다고 생각한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현재 제가 하는 일은 AXA다이렉트손해보험사에서 자동차 보험 만기되는 고객의 갱신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 회사에 들어가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갔을 때의 일입니다. 그날따라 안 오던 비가 오전 10시가 넘어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회사 면접을 보기위해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저는 아침에 우산 없이 등교한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걱정이 되었고 ‘내가 집에 있었더라면 우산을 가져다 줬을 텐데...’ 라는 엄마로써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무거운 마음으로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빗줄기는 그칠 줄 모르고 점점 더 굵어지더니 급기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이 비만 그치게 해주신다면 저 앞으로 교회 다닐께요~"라며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제 기도를 들으셨는지 딸아이 수업 마치는 시간쯤 비가 그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면접을 다보고 나올 때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햇빛까지 나더군요. 하나님은 차일피일 핑계만 대던 저를 이렇게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둘째 언니한테 전화를 걸어 이번 주 교회를 가보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날 저녁 저희 신랑한테 내일 교회를 갈 건데 같이 가보지 않겠냐고 했더니 뜻밖에 같이 가보자고 하더군요~ 교회라면 질색을 하던 사람이 선뜻 가겠다고 하니 저로서는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온 상태에서 교회는 왜 가보자고 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저희 가족 모두가 바로 이 장산교회를 오게 되었습니다.
첫 예배를 드리던 날, 찬양을 하는데 하염없이 눈물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야 왔구나! 내 딸아, 수고 많았다~"라며 하나님이 저를 만져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좀 더 일찍 다녔더라면... 좀 더 일찍 하나님을 찾았더라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교회에 나오지 못하고 이제서야 오게 된 제 모습이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목장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둘째언니한테서 목장이라는 곳의 얘기를 들었을 때 이단적인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처음 간 목장이라는 곳은 제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목장식구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매주 교회와 목장을 오가며 이제 한발 한발 하나님의 자녀로써 걸음마를 때게 되었습니다.
예수영접 하던 날 제 등 뒤에서 따듯한 온기와 함께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습니다. 그날 이후 비로소 저는 구원의 확신을 가졌으며 기독교인으로서 새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랑과 얼마나 많이 다투었는지는 지난 주일에 남편이 다 말해서 더 이상 부끄러울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목장의 위력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가 여태껏 살아오면서 해결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해결해주더군요~ 한 주간에 있었던 삶을 나눔 하면서 힘든 부분은 목장에 내려놓고 옵니다.
이전에 우리 부부가 한번, 서로에게 존댓말을 해주면 부부싸움도 덜하게 될 것 같아 해보자고 했으나 나이 차이가 한 살 밖에 나지 않던 저희로선 잘 지켜지지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목장에서 저희 목자님이 숙제를 내주시더군요~ 우리 목장 부부끼리 존댓말을 한번 사용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그날도 저는 신랑이랑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좀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숙제에 속으로 이걸 해야 되나~ 하며 생각했습니다. 일단 말을 안했습니다. 단 한마디도요~ 다툼도 있던 터라 여자 자존심에 먼저 존댓말 하기가 싫었습니다. 입을 꾹~ 다문 채 집에 와서 있으니 신랑이 먼저 존댓말을 하더군요. 항상 반말로 내던지던 말들이 “OO했어요?” “OO좀 해줄래요~” 하니 기분이 참 이상했습니다. 그 이상한 기분이 분명 나쁜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가 어색했든지 말수가 적어졌고 불필요한 말들은 하지 않았습니다. 3일이 지나고 나니 어색했던 말투들이 조금은 자연스러워졌고 지금은 어쩌다 모르게 툭 나오는 반말이 있으면 "왜 반말하십니까?"라며 따져 묻기도 합니다. 의례 이제는 높임말을 합니다. 존댓말을 안 하면 오히려 이상합니다. 지금은 아이들에게도 존댓말을 하는 데요~ 존댓말을 부부끼리 하니 아이들도 존댓말을 합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이 일로 저희 부부는 서로에 대해 존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목장 모임은 어려운 저희 가정에 놀라운 회복 능력을 보여 주셨습니다.
저희 가정을 처음 오픈한 날, 목자님과 목녀님이 들어오셔서 무릎 꿇고 기도해 주셨을 때 표현할 수 없는 묵직한 안정감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랑과 저는 전날 목자님이 들고 오신 액자를 보며 또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요즘은 너무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감사해합니다. 그래서 저는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제가 타야 될 버스가 빨리 오면 추위에 떨지 않게 해주심에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버스에 빈 좌석이 있으면 피곤한 육신을 쉬게 해주심에 ‘나의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회사 일을 볼 때 하루를 즐겁게 시작하게 해주심에 또 감사드립니다. 제 업무상 전화로 자동차 보험 갱신 및 신규 가입업무를 하고 있는데 실적이 곧 제 급여와 직결이 되는데요~ 실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던 중 하나님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니 예상 밖으로 실적이 잘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마다 이어지는 목장 모임 전 특히, 금요일은 최근 2주 연속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목장모임에 늦지 않게 올 수 있게 해주셨으며 물질적으로 모자란 저희 가정에 물질로도 채워주셨습니다. 놀라운 기도 응답이었습니다.
집에만 있던 제가 회사를 다니기 시작한 시점부터 교회를 다니게 되었는데요~
최근 주일예배와 수요 기도회, 금요일이면 목장모임까지 집에만 있던 제가 회사 일을 하면서 교회 일까지 한꺼번에 하려니 저에게는 너무나도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더 열심인 신랑을 보며 같이 교회 나오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부담스럽기까지 했는데요~  지난 한주간은 저에게 참으로 힘든 주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요 기도회 때는 회사일 마치고 나면 바로 교회로 오다보니 저녁도 못 먹고 참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수요 기도회까지 참석 하려니 너무 힘들다고 생각한 저는 신랑한테 앞으로는 수요 기도회 참석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희 신랑도 힘들면 참석하지 말라며 더 이상 강요하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말한 한 주간 내내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수요일, 회사 마치는 시간이 되어가면서 제 마음은 하염없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회사일 마치면 얼른 집에 가서 쉬어야지 하던 제가, 저도 모르게 교회로 오는 버스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버스 안에서 저희 신랑보고 김밥을 사오라고 하고선 교회 입구에서 만나, 김밥을 먹고 함께 수요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수요기도회 내내 마음만은 편안했습니다. 피곤함을 핑계 삼아 기도회에 오지 않으려고 했던 제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게 참 부끄러웠습니다. 역시 하나님은 저를 많이도 사랑하시나 봅니다. 이런 못난 저를 이렇게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앞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성경을 더욱더 가까이 할 것이며 성령님과 함께 동행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저희 부부의 다툼으로 염려와 걱정으로 항상 기도해주셨던 목장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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