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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간증 2012.12.30 (고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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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지기 작성일201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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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병기 목장의 목원 ‘고청희’라고 합니다. 저는 작년 9월25일 처음 장산교회에 나오게 되었고 이제 신앙생활한지 일 년이 조금 넘은 ‘초신자’입니다. 저에게 해묵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저와 친정아버지의 어그러진 관계가 있었고 제가 애기아빠를 만나 결혼하는 과정에서 더욱더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긋나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부모님의 뜻을 크게 거스르지 않고 살던 저였기에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애기 아빠를 만난다는 것이 한편으론 아버지를 배신한다는 죄책감마저 들었지만 저로써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흐르면 아버지 또한 저를 이해하고 나아지리라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관계가 더욱 더 꼬여만 갔습니다. 친정아버지와 애기아빠 사이에서 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제 힘으론 도저히 해결이 안되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첫째아이를 막 출산한 상황이었는데 애기의 재롱을 보며 하루하루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행복해야할 그때에 저에겐 너무나 힘든 일상의 연속이었고 얼굴은 웃고 있어도 마음속엔 커다란 돌덩이 하나가 있는 것처럼 마음이 늘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저에게 부푼 기대감의 내일이란 없었고 하루하루 무사히 보냈다는 안도감만이 있었습니다. 제가 삼남매 중의 막내인데 언니오빠랑은 나이차도 많이 날뿐더러 일찍 결혼을 해서 딱히 어느 누구에게 제 상황을 의논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굳어져 있던 저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오셨습니다. 불현 듯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교회는 어릴 적 동네교회서 부활절에 달걀 받으러 가거나 혹은 성탄절에 선물을 받거나 연극을 보러 간 것이 전부였습니다. TV에서 하는 종교에 관한 영화는 저와는 상관없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관심 밖의 얘기였습니다. 그런 제가 왜 절도 아닌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자기네끼리만 뭉치는 개인주의적인 집단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저인데 그때 그런 생각이 든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다녀봐야겠다는 마음은 있었는데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 혹시 잘 모르는 곳에 갔다가 TV에 나오는 사이비집단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마저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가족이 재송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바로 이웃한 곳에 큰형님께서 살고 계셨습니다. 큰형님께서는 그때 장산교회를 다니고 계셨는데 마침 저의 상황도 알고 계시던 터라 수요일저녁 예배에 가보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큰 망설임 없이 따라갔습니다.
저녁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제 마음이 일단 거부감이 없었고 왠지 모르게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주일에 새가족으로 등록을 하고 첫째아이와 수요일 저녁예배, 주일예배에 빠지지 않고 다녔습니다. 항상 좌절하여서 어느 순간에 희망이 없다 느꼈던 친정아버지와의 사이가 점점 좋아 질 거란 기대로 그때부터 저의 기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나님을 너무 몰랐던 탓에 저의 기도엔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도에 응답받는다는 것이 어떠한 경험인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머리로는 이해할수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쉽게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몸은 교회에 나오는데 믿음은 처음과는 달리 약해져가며 흐지부지하게 지내던 때에 생명의 삶이란 주님을 알아가는 시간이 있다길래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생명의 삶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막연한데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믿음이 있을 수 없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이치였던 것 같습니다. 생명의 삶 시간을 통해 제가 얻은건 주님의 사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고 그 분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과 목장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명의 삶공부를 저희 목장의 목녀님과 같이 듣게 되었는데 그전에는 목장이란 저에게 금요일마다 가야하는 조금은 귀찮은 곳, 가면 사람들과 어색하고 안가자니 마음이 찝찝한 그런 곳이었는데 제가 목녀님과 목장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고 목장이란 곳을 가니 예전보다 어색함이 덜 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귀한 믿음의 공동체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목장에 참석하지 못한 때에도 목장식구들의 염려와 기도덕분에 저의 삶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를 제가 몸소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저의 애기아빠는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제가 처음 교회를 다닌다고 했을 때 제가 다니는 것은 말리지 않겠으나 자신은 절대 교회에 나갈 생각이 없으니 권유하거나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그냥 교회에 나가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행이다 싶어 아무런 생각이 없었는데 저 혼자 교회를 다니다보니 지금은 모든 가족이 주일에 교회에 가고 목장에 참석하여 나눔 생활을 같이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고 그것이 늘 기도제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애기아빠는 그런 것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교회얘기가 나오면 더 반감을 가지고 말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목장에서 야유회를 가게 되었는데 같이 가지 않겠냐는 저의 형님이 말씀에 애기아빠가 선뜻 가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뜻밖의 일이었고 이런 것이 주님께서 하시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애기아빠는 목장 가는 것을 목욕탕 가는 것 인줄 알던 사람인데 그 뒤로는 저도 애기아빠에게 목장에 대한 얘기를 자연스레 하게 되었고, 애기아빠도 목장이 뭐하는 곳이냐며 궁금한 것을 묻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애기아빠도 저의 바람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이번에 예수영접모임이나 세례를 받을 때에도 영적인 부담감이 없진 않았지만 특히나 예수영접모임은 개별적인 질문과 기도가 있다고 하여 더욱더 꺼려졌는데 막상 예수영접모임을 하니 오랜 기간 믿음을 갖고 신앙생활을 한 분들에겐 자신의 나태해진 마음을 되돌아보게 하고 저같이 초신자에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다지는 뜻 깊은 시간이었던 같습니다.
이 모든 일이 목장 식구들의 격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 또한 저의 믿음 생활 가운데 일어난 변화 중 하나입니다. 저의 신앙생활에 있어 아직까지는 여전히 막연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이제야 조금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 같고 저의 찬양 중에 주님의 위로를 느끼며 기도하는 가운데 새 힘을 얻었습니다.
저에겐 이 사간과 상황과 변화가 너무나 감사한 축복이고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심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더욱더 하나님의 사랑으로 새롭게 거듭 날 제 모습을 발견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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