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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가식 간증 2016.09.04 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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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교회 작성일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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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분가 목자 황진)

 

안녕하세요. 장산교회 싱글 모두의 목장에서 분가하는 신임목자 황진입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교회를 떠나본 적이 없는 모태신앙입니다. 큰 굴곡 없는 인생을 살았고 신앙도 큰 계기 없이 자라면서 교회 안에서 스며들 듯 자랐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일대일로 나를 사랑하시는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이라기보다는 세상 모든 영혼을 사랑하시는 분, 전지전능하신 분, 실제로 존재하는 유일한 신이라는 개념 정도이고 나와는 먼 존재처럼 생각하는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청년부에서는 일단 1년 동안 임의로 목장을 정해서 해본 후, 1년 후에 다시 목장을 재편성하기로 하고 목장을 시작했습니다.

 

1년 동안은 그때 목원들이 누구인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목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1년 후 목장을 재편성하게 되었을 때도 나갈 생각은 없었지만 친구 희경 자매가 부목자로 있는 모두의목장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잘 참석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독촉하지 않고 그저 공부하느라 많이 힘들겠다... 힘내!’ 하면서 매일 응원해주는 목자, 부목자에게 미안해 한 번씩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의 상황은 대학원 졸업 학기 한 달 전 쯤 1년 동안 진행해온 연구가 벽에 부딪히면서 완전히 조금도 쓸 수 없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 외에도 안 좋은 일들이 한 번에 몰려와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다 놓고 싶어졌습니다.

마음은 피폐해지고 나에게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원망만 들었습니다. 그때는 기도실에서 울다 지쳐 잠들고 일어나 다시 울며 기도하기를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무 답은 없었고 막막하고 힘든 상황은 계속해서 더해져만 갔습니다.

 

기도실에서 같은 문제를 가지고 계속해서 기도하던 중 지나온 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너무 지친상태라 기도를 그만두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기억이 있었던 때부터 그때까지 찬찬히 머릿속을 지나가게 두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고 항상 너와 함께하고 너의 삶을 계획하고 있다. 어떤 상황도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없고 나는 그 일들을 통해서 후에 더 큰 일을 이룰 것이다. 지금 상황에 얽매이지 말고 일어나라’.

 

정말로 내 삶을 돌아보니 하나님이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지 않으심이 없었고, 어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하나님이 계획하심을 통해 이루어 졌다는 것이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그런 일들을 체험했음에도 이제야 알게 된 제가 바보같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이상 얽매이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슬퍼하고 낙심했던 마음을 접고 다시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그렇게 밤잠이 많던 제가 4개월 동안 많으면 4시간 적게는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며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울기보다 말씀을 붙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나의 가장 어렵고 힘든 바로 그 시기에 그때 열심히 나가지도 않았던 목장의 목자와 부목자가 자신의 일처럼 낮이든 밤이든 힘들 때 도와주고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같이 고민해주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내가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기도가 있었지만, 가족처럼 나의 문제를 가지고 기도해 주는 목자 부목자와 목원들의 응원과 기도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후 목장모임도 꾸준히 나가게 되었고 몸은 힘들었지만 천천히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렇게 짓눌려 있었던 논문은 탄력을 받아갔고 4개월 만에 극적으로 연구 최종발표 전날 완성하여 제출하였고 논문 심사를 해주신 교수님들께서 연구내용을 높게 평가 해주셔서 연구발표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았으면 절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감사하며 다시 한 번 주님이 내 옆에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저는 취직을 위해서 여기저기 알아보던 중 서울의 한 회사가 저의 연구논문을 좋게 평가해주어서 취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말마다 우리 교회를 내려왔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가족들과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목장모임 참석이었습니다. 몸은 힘들었지만 목장모임은 삶의 활력을 주는 것 같았고 다른 교회에서보다 우리교회의 신앙생활이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에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 당시 우리 목장의 목자인 희경 자매가 선교단체 훈련으로 해외로 반년정도 나가게 되어 새목자가 필요했고 후배인 김지은 자매가 목자가 되었습니다. 지은 자매는 희경 자매가 가기 전까지 저에게 부목자 같이 해요하며 장난스럽게 말을 했습니다. 이전이었다면 싫다고 했을텐데 거부감도 들지 않았고 그냥 웃어넘기다가 어떨 결에 갑자기 부목자가 되었습니다.

 

사실 준비가 많이 안 된 상태였기 때문에 지은 자매와 제가 처음 시작했을 때의 목장모임은 뭘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희 둘을 목원들이 너무 잘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목장은 목자 부목자가 조금 부족해도 목원들이 훌륭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목자 부목자가 혼자 뭔가를 하고 있으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도와주고, 산만하거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새어도 누군가 잡아주고 제가 미쳐 케어하지 못하는 목원이 있으면 다른 목원들이 알려주고 또 직접 케어해주기도 했습니다.

 

목자로 세워진 지은 자매도 책임감 있게 목장을 잘 이끌어 주었고 멀리 있어서 많이 도와주지 못하는데도 목자로써 해야할 일 뿐만 아니라 부목자의 부족한 부분들까지 많이 채워주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내색하지 않고 언제나 고맙다고 말해주는 목자와 나의 부족함을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위로하는 목원들에게 참 미안하고 고마웠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지금 부산에서 새 직장을 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에는 우리교회가 있고 또 제가 최종 목표로 하는 직장이 있습니다. 그것을 아시고 하나님이 다시 부산으로 인도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제가 나눔만 시작하면 이제는 목원들이 알아서 얘기를 해줄 정도로 모두 한 마음입니다.

 

이제 저는 분가하는 목장의 목자가 됩니다.

부산으로 돌아오고 난 후, 서울에서보다 삶과 마음이 조금 헤이해진 시점에 분가를 하고 목자가 되어 더 이상 헤이해지지 않고 처음과 같이 마음을 세우게 하시는 하나님을 다시 한 번 체험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분가하는 목원들과 새롭게 세워진 부목자와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목자를 충실히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의 목장 목자 지은이와 목장식구 희경이, 은진이, 소영이, 유정이, 신의, 해빈이, 요셉이, 재민이, 효진이, 권택이, 예빈이, 솔지, 영웅이 한사람 한사람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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