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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삶 수료 간증(1기) 2016.07.31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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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산교회 작성일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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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의삶 수료 간증문>

 

- 경건의삶 1, 박은주

안녕하십니까? 저는 김종태 목장의 목녀 박은주입니다.

제가 목녀로 헌신한 지 벌써 5년차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 부부는 생명의 삶, 새로운 삶, 부부의 삶, 확신의 삶을 했는데 작년 후반기 삶 공부를 쉬게 되면서 영적으로 많이 지치게 됨을 깨닫게 되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경건의 삶을 바로 신청하게 되었는데... 수강 신청할 때까지만 해도 경삶 공부를 조금은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경건의삶은 이전의 삶공부와 성격이 많이 달랐습니다. 공부는 주로 과제를 통해서 하게 되고 공부하러 와서는 점검하고 서로 나눔시간을 가지고 헤어집니다. 이론적인 공부가 아니었고 이름대로 경건의 실제적인 삶을 훈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저는 3월부터 5월까지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긴장되고 힘든 시기여서 머릿속에는 해내겠나?’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해 보니 첫 시간 우려했던 것보다는 쉬웠고, 지금 이 시간 경삶을 통해 받은 유익을 생각해 보면 이보다 더한 훈련과정일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몇 주, 삶공부가 진행되면서 내 삶에는 벌써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영적과제입니다. 신앙생활에 방해되는 한 가지를 정해놓고 기도 짝과 기도하고 변화를 점검해 가기 시작했는데, 저의 영적과제는 ‘TV시청 안하기였습니다. 거의 매일 집에 오면 쉬고 싶다는 생각에 TV앞에 앉게 되고 그러면 밤늦도록 TV앞을 떠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새벽에 출근해서 오후에는 저보다 일찍 와서 가사 일을 도와주는 남편 때문이었습니다. 삶 공부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는데 나는 편했지만 남편이 주부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많이 미안했습니다.

TV은 아이들과 남편과 의논하여 동의를 얻어 9시가 되면 끄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시간은 삶 공부 숙제를 하는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결단하는 것이 문제였지 일단 시작하고 나니까 TV를 보고 싶었던 마음도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나의 첫 번째 정한 영적과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두 번째 영적과제를 정했는데... 이번에는 부지런해지기였습니다. 이것도 TV 안보기가 실천되니 시간에 여유가 생겼고 남편과 함께 미뤄왔던 집안일을 하고 9시가 되면 조용하게 삶 공부 과제를 하고 일찍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집안 곳곳이 정리되면서 제 마음도 정리가 되고 마음도 안정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영적과제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 쯤 저의 기도짝이었던 자매와의 나눔 과정에서 하나님이 기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9주차 묵상의 훈련이라는 주제로 공부하게 되었고, 매주 하는 경건의 훈련 묵상 구절 중에 시편 119147~148-주의 말씀을 갈망하여 날이 밝기도 전에 일어나서 울부짖으며, 주의 말씀을 묵상하다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는 말씀이 저에게 크게 부딪혀 왔습니다. 이 말씀은 새벽기도에 대한 강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담이 된다는 말은 해 낼 자신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제가 새벽기도에 대한 부담을 안기 시작한 건 목녀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헌신대에서 새벽기도 헌신을 하면서입니다. 저는 반여 3동 현대아파트 아래쪽 빌라에 사는데 새벽에 일어나 교회에 오고 다시 걸어 올라가면 육체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는 핑계로 몇 번 못하고 중단되었습니다. 그때 집에 올라가다가 혼잣말로 하나님 제가 차가 있으면 새벽기도에 나갈 수 있겠는데요...”라는 넋두리 같은 기도를 했고 그 기도가 작년 이맘때쯤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운전면허를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에게 말했더니 바로 학원에 등록해 주었고 6개월의 과정을 지나 첫 번째 주행시험에 합격을 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여유도 없을 때인 데도 남편이 갑자기 어떤 차가 좋겠냐면서 제 마음을 부채질 하더니 면허 취득 후 한 달도 안 되서 차가 생겼습니다. 차가 생겼는데 그렇게 반갑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차가 생기면 새벽기도를 가겠다고 했던 기도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부담만 있었지 못나갔습니다. 그런데 경삶을 공부하면서 첫 헌신대에서 기도했던 것부터 저의 넋두리 같은 기도... 그리고 차가 생기는 과정이 다시 생각이 나면서 이젠 순종하지 않을 수 없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부담이 도전으로 변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새벽기도를 결단하여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계속 새벽을 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원하면 이루어주신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경건의 삶은 13주 매회 마다 실제적인 신앙생활에 필요한 주제를 다루고 그 주제를 한 주간씩 훈련하게 됩니다. 그중 저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던 주제는 고백의 훈련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번 과를 위해 종이 용지에 내가 용서받아야 할 것내가 용서해야 할 것에 대해서 기억나는 모든 것을 적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받았음에도 여전히 내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던 일들과 용서하고 싶지만 용서가 되지 않았던 일들을 종이 두 장에 각각 나누어 적었습니다.

그 주 공부를 시작하면서 경건의삶 멤버들이 함께 찬양을 하는 동안 한명씩 소각로에 그 종이를 태우고 기도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소각을 하고 나오는 사람의 주위를 둘러싸고 어깨에 손을 얹고 함께 중보 기도를 했고 마지막으로 목사님께서 안수기도 해주셨습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이 퍼포먼스를 가끔 다른 데서도 볼 수 있는 예식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과 그 평안함은 단순히 그 시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후 저는 그 종이에 기록했던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했던 그 사건이 더 이상 나를 아프지도 힘들게 하지도 않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회개도 했었고 용서도 했다고 생각했음에도 나에게 여전히 아픔과 고통으로 남아 있었던 것들이 그 시간 이후로 그것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저는 친정 엄마에 대해 사랑과 미움이 함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 때부터 항상 동생에게 떠밀려 엄마의 관심 밖에 있었다고 생각했던 서러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성격상 밖으로 표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럴수록 혼자라는 외로움은 더해갔습니다. 요사이 엄마는 나이가 드시면서 자신에게 무관심한 자식들에게 서운한 마음을 자주 말씀하십니다. 머리로는 엄마가 충분히 이해가 되면서도 나의 마음속에는 난 받은 것도 없는데... 왜 엄마는 나에게 요구하는거지?’라는 원망이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이어서 그런지 현재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저이지만 친정엄마와 대화하는 것은 힘들었고 전화기에 엄마의 이름이 뜨면 나도 모르게 남편에게 폰을 줘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런 나의 태도는 특히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을 들을 때 더욱 가책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내용을 용지에 적어 소각식에 임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의 생신이 다가와서 함께 저녁을 먹자고 전화했는데 저녁은 다음에 먹자며 웃으며 전화를 끊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엄마가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몰래 병원에 입원을 해 있습니다. 다행히 손에 작은 실금이 생겨 핀을 박으셨다고 했습니다.

저는 토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자고 다시 약속을 잡고 그날 미숙한 운전솜씨를 뽐내며 기장까지 달려가 엄마를 병원에서 모시고 나와 친정집에서 씻겨 드리고 함께 가족들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병원에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 마음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12주차 홀로 있기 훈련에는 하나님과의 독대의 훈련 과제가 있습니다. 이 과제를 하기 위해 기도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문득 엄마가 생각나는데 이전과는 달리 편안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이전의 미움도, 원망도 불편함도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다음 토요일에 다시 병원에 가서 엄마를 모시고 집으로 가서 또 씻겨 드리고 미루어져 있던 엄마의 집안일을 거들어 드리고 여러 가지 하소연들, 다른 이야기들을 들어드리고 돌아왔습니다. 엄마에게서 불편했던 그 마음은 전혀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에 자유 함을 찾았습니다. 고백의 훈련 과정에서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삶 공부 중에 또 다른 훈련과정을 가졌는데 바로 세족식입니다.

발을 씻어주다가 웃음이 나오면 어쩌지?’ 저와 남편은 이런 저런 생각을 나누며 삶공부에 들어갔습니다. 장소에는 벌써 물과 세숫대야가 놓여 져 있고 의자도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의 발을 한 번도 씻겨 본 적이 없는지라 조금은 어색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기도 짝끼리 나이가 많은 쪽이 먼저 씻겨 주도록 하셨습니다. 이번 퍼포먼스는 섬김의 훈련을 주제로 공부한 후 다음 주 공부 시간에 이루어 졌습니다. 저는 먼저 기도 짝의 발에서 양말을 직접 벗기고 발을 물에 담근 후 천천히 정성을 다해 씻겨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점점 마음 깊은 곳에서 아픔이 밀려왔습니다. 속절없이 눈물이 쏟아졌고 씻김을 받던 기도 짝도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음은 씻긴 발을 무릎에 올려 닦을 때가지 계속 되었습니다. 짝의 발을 씻어주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발이 걸어온 삶이 고스란히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네가 알지 못하는 그 자신만이 걸어온 그 모든 지난날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것이 섬김이라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경건의 삶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 변화를 주었습니다.

특히 예배를 드리기 위한 저의 마음자세가 바뀌었는데 전에는 예배보다는 주일 봉사에 마음이 빼앗겨, 예배는 소홀해지고 점점 더 형식적으로 드려졌습니다. 하지만 경건의 삶을 공부하면서 예배를 드리기 전 미리 예배당에 들어와서 기도로 중보를 시작했습니다. 목사님과 회중찬양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마지막으로는 나 주위에 앉아 함게 예배를 드리거나 이제 막 예배실로 들어서시는 눈에 들어오는 분들을 위해 기도하도록 훈련받았고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기도 할 때는 항상 공부 중에 배운 상상기도를 합니다. 목사님을 위해기도 할 때는 하나님께서 목사님을 안아주는 상상을 하며 기도합니다. 회중찬양을 위한 기도를 할 때는 하나님께서 단상위에 서서 찬양 받으시는 상상을 합니다. 삶공부 중에 알게 된 상상기도는 멀게만 느껴졌던 주님께서 제 옆에서 앞에서 항상 함께 하고 계심을 의식하게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찬양에 제 마음을 다하게 되고 말씀에 집중하게 됩니다.

 

저희목장은 목자님과 제가 경건의 삶을 시작하고 변화되면서 목장에도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목장의 변화를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경건의삶을 통해 목자님과 제가 조금 더 자라기를 원하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경건의 삶은 이론이 아니라 실제훈련이었습니다. 이번 경건의 삶은 안다고 하였지만 실제로는 알지 못했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아무런 능력이 없었던 나의 신앙생활을 조목조목 다시 점검하게 하고, 훈련하게 하고, 능력을 회복하게 하는 소중한 과정이었습니다.

 

함께 이 과정을 수강해서 더 유익하게 만들어주신 다섯 분의 경삶 멤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하고 보니 이렇게 뿌듯한데... 과제가 어렵다고 투덜대도 다 받아주시고 이끌어 주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나님 감사합니다.(201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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