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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의 꽃, ‘나눔’에 대한 지혜 (이수관 가사원장의 2025.1.17. 원장코너의 글을 발췌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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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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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나눔의 시간입니다. 나눔은 기본적으로 내 삶 가운데 감사한 것을 나누는 것입니다. 시시콜콜한 것들을 감사하다 보면 감사가 습관이 되어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을 나누라는 것은 기분 좋은 얘기, 일이 잘 된 얘기만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힘든 얘기 어려운 얘기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끝은 긍정적으로 맺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야 목장에 와서 위로와 기도를 통해서 소망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목장에서는 모든 얘기들이 다 나오되 특별히 부끄러운 이야기, 힘든 이야기들이 나와야 합니다. 거기서부터 우리의 삶에 치유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과감한 나눔을 하는 사람일수록 변화는 빠르고, 반면 자신을 들어낼 줄 모르는 사람이 변화 역시 느립니다. 왜냐하면 그런 나눔이 될 때 나를 포장하고 살던 위선과 허세도 무너지기 시작하고,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고,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고, 특별히 내 문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속 깊은 얘기가 나올 수 있으려면 이곳이 안전한 공간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먼저 목장 식구들이 사랑을 주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사야 하고, 기존 목원들이 그런 분위기가 되어 있으면 새 멤버도 훨씬 더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을 겁니다. 또 누군가가 조심스럽고 예민한 내용의 나눔이라고 생각되면 목자는 '조금 비밀스러운 얘기이니 우리끼리만 알자'하고 다른 식구들에게 주의를 상기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정교회를 처음 시작하면 이런 분위기가 조성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 10년 정도가 지나면 나눔이 문화가 되기 때문에 그다음부터는 VIP들이 와서도 곧잘 나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면 처음에는 나눔이 재미가 있지만 얼마 지나고 나면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며 나눔이 식상해진다고 합니다. 그것은 아직도 그들이 충분히 속을 드러내지 않고 여전히 가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오래 교회 생활을 하면서 삶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역시 VIP입니다. 세상 가운데 살다가 문제를 가지고 들어오는 VIP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고, 긴급한 기도 제목이 많습니다. 따라서 목장에 VIP가 들어오면서 나눔은 다시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목장의 모든 질문의 해답은 VIP에게 있다고 봐도 됩니다.

 

목장에 VIP가 없이 모두가 오래된 목장 식구들일 경우 팁을 하나 제시한다면, 자주는 아니더라도 영적인 면을 돌아보고 나눌 수 있도록 나눔의 제목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지난 1년간 어떤 면에서 내가 가장 변했다고 생각하는지를 나누어 보자라든지, ‘내가 영적으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얘기해 보자라든지, '나에게 있는 내가 가장 싫은 점이 무엇인지 나누어 보자' 라든지... 그런 제목을 정해 줄 때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목장 식구 때문에 목원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자는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되, 너무 방향도 없고 두서없이 길게 얘기하는 경우는 다른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목장에 오기 전에 좀 요약해서 오라든지 등등현명한 가이드를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 목원의 스토리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다음에 디테일 한 뒷얘기는 따로 물어봐 주고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나무일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목장 모임에서 나눔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를 축복합니다.(202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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