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너무 잘하시는 거 아니에요?

  제가 자주 하던 말 중에 하나가 “지상에 문제가 없는 교회가 없다. 교회의 건강함은 문제가 없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문제화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였습니다. 이 말은 여전히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우리교회는 문제조차도 잘 발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왜 문제가 없겠습니까만 다른 교회 그리고 이전의 문제와 비교해 볼 때 문제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 신학교 동기들이 모임에서 제가 “요사이 같으면 정말 목회할 만하다.”라는 내뱉고서는, 힘든 동기들 때문에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편 그런 것까지 마음 쓸 필요가 없는 것은 그들보다 제가 훨씬 더 타이트한 매일의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은 틀림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 교회에서 교회의 건강함이란 가정교회로서의 면모가 확실한 정도에 따라 결정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건강한 교회를 위해 가정교회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최근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삶공부 참여 인원입니다. 저는 금년 상반기 100명만 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120명이 되었습니다. 이 모든 현상의 밑바탕에는 목장목녀들이 있습니다. 목자목녀들이 목원들에게 도전을 할 뿐만 아니라 두 번 세 번 수강하면서까지 목원들과 함께 수강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삶공부 수강’이라는 삶공부 문화는 거의 정착단계에 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수요기도회 참석 숫자입니다. 연초에 세웠던 100명 목표를 이미 달성하고 130명으로 수정했는데 지난 수요일은 130명 목표도 달성하였습니다. 왜 인원이 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아마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는 교인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귀한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매주 접촉하는 VIP 명단 숫자입니다. 우리는 ‘5(목장vip)-15(매주간 접촉 VIP)-25(금년 세례자수)’라는 기도 제목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접촉 VIP의 목표는 작년 10명에서 금년에 15명으로 상향 조정을 하였는데 최근에는 대부분 15명을 넘기고 있고 지난주에는 최고 24명까지 찍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VIP를 향한 우리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시고 계신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기도할 때 소원도 주시고 그것을 행할 능력도 주시는 분이십니다.

  네 번째로 최근 개인적으로 놀랐던 것은 평세 호스팅 30가정 확보가 너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을 보면서입니다. 주보에 정식 광고가 나가기도 전, 구두 광고만으로 거의 목표치가 채워지는 현상을 보면서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제는 호스팅을 부담으로 여기기보다는 축복으로 여기는 문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연수관 매입 진행이 평신도 주도로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식당봉사가 수고는 더 하는데도 즐겁게 봉사하며 혹 문제가 생기더라도 서로 감당해주려는 모습입니다.

  최근 연수를 다녀온 서민후 목사님이 하는 말에, 우리 교회 예배가 휴스턴서울교회보다 더 은혜가 있더라고 말했습니다. 교회에 대한 자부심에서 나온 말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소원을 가지신 하나님 특별히 베푸신 은혜임을 깨닫고 감사하며 충분히 누려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간절하게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202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