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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인(CUIN)식 사고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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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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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큐인(CUIN)이 가져다 준 생각의 변화를 나누려고 합니다.

  저는 감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인간미보다는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냉철한 사람으로 저를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은 나 스스로 확실하게 맺고 끊지 못해서 후과(後果)로 힘들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를 향한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감정적인 발동이 걸리면 의지적으로 누르려고 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성향은 목회 현장에서 자주 일어났습니다. 우리교회 사이즈의 교회는 인간적 관계로 목회하면 기준과 원칙은 무너지고, 그러면 결국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곤란해지는 사람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목사이고, 목사가 리더십을 잃으면 교회는 혼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부임 초기 교회적 상황이 그런 자세를 더 가지게 만든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큐인을 만나면서 생각의 큰 전환이 이루어졌습니다. 큐인에서 자주 묻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실 때 어떤 마음으로 찾아오시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속성 중에 공의의 속성과 사랑의 속성이 있습니다. 두 속성 중에 하나라도 없으면 하나님이실 수 없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과 사랑의 하나님은 전혀 다른 하나님이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결국 자기희생의 사랑으로 공의까지 만족시키신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여전히 우리에게 공의의 하나님으로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환난을 통해 징계도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징계조차 하나님의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시기 때문입니다.(12:6)

  하나님처럼 완전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공의의 속성과 사랑의 속성이 우리에게 공유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의를 보면 분노가 생기고, 선한 일을 듣고 볼 때는 기쁜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성향은 어떤 일을 만났을 때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그때 성격적으로 냉철함이 강한 사람은 판단은 정확하게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인간미는 약하게 됩니다. 또한 감정적인 성향이 강해서 인간적인 감정으로만 접근하면 일을 해결하지도 못하고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해법은 우리 주님처럼 사랑으로 공의를 만족시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그 사랑은 자기희생의 사랑이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면서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을 확정하신 것처럼(5:8) 우리도 주님처럼 희생할 때 우리의 사랑은 공의까지 만족시키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건은 사안의 경중(輕重)에 따라 희생을 흉내만 내도 해결되는 것이 있고, 주님과 함께 완전 십자가에 나를 죽여야 되는 것이 있고, 어떤 것은 그렇게 해도 당장은 해결이 안 되어 주님께만 인정받게 될 것도 있습니다. 그 어떤 결과에 상관없이 주님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그것이 답이기 때문에 그 길을 가는 것이 정답이 될 것입니다.

  주님은 이 사랑의 마음으로 항상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이런 주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려는 자세가 큐인식 사고와 삶입니다.(202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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