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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의 문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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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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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일반적이지 않던 현상이 대중화가 되어 습득, 공유, 전달이 될 때 문화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문화가 되었다문화화라는 말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서로 공유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저는 최근 우리교회의 가정교회가 문화화가 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문화화가 되려면 행동까지 자연스러워져야 하고 공유가 되어야합니다. 사람은 생각이 바뀐다고 해서 행동까지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행동의 변화는 변화된 생각의 반복적인 행위(훈련)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13년 전,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할 때 전 교인이 다 동의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가정교회를 셋업 해 가는 가운데 계속되는 설득 과정이 있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크게 동력을 잃게 만드는 당황했던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때마다 주시는 기쁨에 운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머릿속으로만 그리는 이상적인 성경적 교회가 아닌 현실 속에서의 가정교회를 통해 그 교회를 구현해 보려는 노력을 계속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부터 가정교회가 문화화가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들의 마음속에는 전도를 하든 못하든 항상 VIP가 품어져 있고, 영혼구원 때문이라면 자신의 불편함도 감수하며 언제든지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어떤 행사든 VIP가 빠진 행사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가능한 일 년에 한 번은 삶공부를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렇게 못하면 상당한 부담(눈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목장모임의 참석률은 주일출석 대비 근 90%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도 목장식구들과의 내적 결속력은 일반 전통교회 교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겁니다.

  이제 우리교회는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아마 앞으로 더욱 복된 일이 많을 겁니다. 왜냐하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복되다고 주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20:35)

  우리교회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을 겁니다. 그 중에 가장 큰 이유 하나를 꼽자면 지속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는 되든 안 되든 우리가 가는 길이 성경적임을 믿고, 당장 눈앞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우직하게 지속적으로 걸어온 것 같습니다. 영혼구원의 가시적 성과가 안 일어나도 지속적으로 매년 연초에 VIP를 작정했고, 하반기에는 주께로 2개월을 했습니다. 목장에서 영혼구원이 안 일어나도 다른 목장에서 세례를 받을 때 함께 기뻐하고 축복해주었습니다. 어떤 목장은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렀어도 목자(목녀)가 혼자 버티면서 목장을 지켜냈습니다. 삶공부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어 왔고 그러다보니 점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들을 과목이 없는 사람들이 이미 수료한 과목을 두 번, 세 번을 듣는 것은 예사가 되었습니다.

  가정교회의 문화화, 절대 그저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화가 그 문화를 만든 정신을 잃어버리면 고착화가 되고, 그러면 그냥 생명력 없는 전통으로 굳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현재의 문화, 그 속에 생명력을 수시로 점검하며 가야할 것입니다.(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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