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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강단 기도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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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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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의 핵심 스피릿을 성경적으로 요약한 네 기둥 중, 세 번째가 목사와 평신도의 사역 분담 원리입니다. 여기에서 평신도는 봉사의 일(사역, 목회)을 하여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고, 목사가 해야 하는 것은 말씀과 기도 그리고 리더십 발휘,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목사가 해야 하는 세 가지 중, 어느 하나도 제가 잘하고 있다고 자신할 수 없지만 그 가운데 가장 부족한 것이 기도인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 목사님들 중에는 새벽기도 3시간이라는 말이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최영기 목사님이 강단 위에서 3시간 기도하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작 최영기 목사님은 후배 목사들에게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자신은 180~200개가 되는 목장의 기도제목을 하나씩 기도하다보면 세 시간도 모자랄 때가 많지만 작은 사이즈 교회의 목사님들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저도 3시간 기도의 목표를 가지고 강단에서 기도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본래 허리가 안 좋은 상태여서 그런지 곧 무리가 느껴졌고 다시 회중석 맨 앞자리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해보니 늦게까지 사역하고 새벽기도 3시간은 벅찼고 지금은 2시간 새벽기도를 목표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를 지나면서 최근에는 이것마저 제대로 못 할 상황이 계속 생겼습니다. 코로나 기간에 줌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아침 7시에 모이는 줌 세미나와 공적 모임이 많아진 것입니다. 가정교회에서 해야 하는 저의 역할이 조금 많아지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도하다가 중간에 일어나야 할 때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런 회의나 세미나가 필요한 것이어도 이것 때문에 줄어든 기도시간이 양해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는 그 자체로 필수 사역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대한 이런 부담이 항상 있던 차에 최근 가정교회 멘토링 수업에서 다시 강단 기도에 대한 도전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나의 결단이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함께 도전을 받은 여러 목사님들은 새벽 강단 기도를 새롭게 하는 것으로 결단했지만, 나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새벽기도를 강단에서 한다고 해서 자리만 바뀔 뿐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새벽 시간이 아닌 오후 시간을 따로 정해 한 번 더 기도해보자고 결단하였습니다. 이번 주부터 월, , , 금 주중 4일 중에 3일 이상을 '목표로 세워' 오후 1시간 강단 기도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의 시간을 더욱 타이트하게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중에 다른 공적 일정이 있거나 출타해야 하는 일들이 있을 때는 불가피하게 못 하는 경우도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벌써 용두사미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써 지켜보겠습니다. 일단 금년 연말까지 도전해 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강단 기도이니 강단에서 기도를 하겠습니다. 먼저 강단에 있는 무릎의자를 이용해서 기도해 보겠습니다. 허리에 다시 무리가 오면 무릎 꿇는 시간을 줄여 기도하고 이어 회중석에 앉아 기도하겠습니다. 이 시간의 중점 기도는 저의 영성과 각 목장에서 제출한 VIP 명단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급히 요청된 목장의 기도제목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장산레터를 통해 공적으로 선포하는 이유는 나 자신 스스로 결단한 것에 매이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입니다. 여전히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결단한 나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격려해 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실 때는 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여러분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202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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