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가 한국 교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

  우리교회가 가정교회 내에서는 이제 꽤 유명해졌나 봅니다. 많은 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우리교회의 자료를 요청하고 교회를 탐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탐방 후 그들의 피드백 역시 칭찬과 고마움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기대감을 가진 상승효과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여전히 죄송스럽기는 하지만 이런 칭찬을 다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교회 교인들이 우리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그것을 인정함으로 교만해지기보다는 더욱 책임감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후 우리교회가 다른 교회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교회라면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회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시점에 우리교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가정교회 제대로 잘 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대부분의 우리 교회 교인들이 노 젓는 힘의 차이가 있을 뿐 가정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라는 것을 믿고 한 배를 타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일은 방향을 잘 잡아 제대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만 확실하게 할 수 있으면 알게 모르게 선한 영향력은 발휘될 것입니다.

  2. 가정교회 평신도세미나(평세)를 잘 섬기는 것입니다.

가정교회를 단기간에 성경적으로 이해하고 체험까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평세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평세에 오기만하면 생각이 바뀌고 주님이 꿈꾸신 교회의 비전을 뜨겁게 품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는 것입니다. 참고로 이제는 우리교회 평세 날짜만 기다리고 있는 목사님과 선교사님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우리교회 평세에 대한 기대치가 높습니다. 금년 상반기에 생각에 없었던 평세까지 섬겼는데 이것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가사원장님이 내년 2024년에 두 번 섬겨주기를 원하셔서 그렇게 해 보겠다고 하였고, 2025년에는 한 번은 목회자세미나를 섬겨달라고 하여 생각해 보겠다고 하였습니다.

  3. 우리교회 탐방하려는 교회나 목회자, 평신도를 잘 섬기는 것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이런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것만을 위해 사역부서가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가정교회는 스피릿이 중요하지만 시대와 상황에 맞게 그 스피릿을 구현해 낼 목회적 도구도 필요합니다. 이들이 우리교회를 탐방하면서 스피릿을 다시 점검하고 방법까지 인사이트를 얻게 된다면 그것으로 우리교회는 큰 기여를 하는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4. 교역자들과 목자목녀들이 지역모임, 특강, 세미나, 간증 등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부쩍 담임목사인 저도 그렇고 부목사님들도 외부적인 요청으로 바빠졌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각 지역의 목회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지역모임과 이제는 초원지기로서의 역할까지 해야 합니다. 현재 가사원 청소년 간사인 서 목사님은 전국 청소년사역자 지역모임 조직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 또한 어린이사역자들을 위한 모임에서 역할이 점점 더 확대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강의 요청도 더욱 빈번해졌습니다. 그만큼 이제는 줄 것이 있는 교회가 되었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아마 목자목녀들에게도 간증이나 평세 이후 도움 등 요청이 더 잦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외부 사역은 성도들의 이해와 협조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교회 사역이 우선입니다. 내적 사역이 소홀해지면 외부 사역은 명분을 잃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쓰임을 받으면서 그릇은 더욱 커져가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2023.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