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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을 집에서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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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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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있는 물고기가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오르듯 가정교회는 세상의 흐름(풍조)을 거스릅니다. 요사이는 손님을 집으로 초청하는 일은 드뭅니다. 더 나아가 손님을 접대할 때도 식당을 이용하지 집에서 직접 음식을 해서 대접하는 일은 잘 없습니다. 하물며 집에 잠을 자게 하는 일은 더더욱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손님이 아니라 나그네까지 사랑채를 내주며 하룻밤을 묵고 갈 수 있도록 숙식을 제공해 줬습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는 집으로 사람을 오라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함께 먹고, 심지어 평신도세미나나 목회자 세미나 기간에는 생명부지의 사람들 집에 며칠 간 재우기도 합니다. 시부모가 자식 집에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찾아가도 집 앞에 두고 조용히 사라져주면 좋은 시부모가 되는 시대, 부모가 와도 게스트 하우스나 외부 숙소를 잡아주는 시대에 가정교회는 분명 시대를 역행해 나가고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시대를 거스르며 사는 것은 분명 힘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가정교회는 왜 이럴까요? 가정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은 별세계를 살고 있는 사람입니까?

  이들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경에 신약교회가 그렇게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약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에 더욱 가깝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교회가 교회다울 때 하나님이 본래 교회에 주신 본질적인 능력은 살아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이런 교회의 모습을 더 회복해 나가기를 소원하고 있고 그런 노력 가운데 교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능력과 역사를 계속 체험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를 묘사한 성구에 집집이 돌아가면서 빵을 떼며, 순전한 마음으로 기쁘게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2:46-47)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임을 목장모임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집집이 돌아가면서 모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모인 장소의 그 집을 교회로 고백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를 기쁘게 여기시고 교회에 주시겠다고 하신 천국 열쇠의 약속을 이행하실 것입니다.(16:18-19) 이런 교회를 만드시려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의 핏값을 지불하셨습니다.(20:28)

 

  그래서 우리는 우리 집을 오픈할 때 내 차례가 돌아왔으니 책임감이나 의무감으로 하기 보다는 나의 집을 교회로 고백하겠다는 차원에서 집을 오픈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교회()에서 합심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를 기대해야 합니다.

  간혹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집 외의 다른 장소에서 모일 수 있고, 밥이 아닌 배달음식이나 간식으로 때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말 그대로 불가피한 상황이어야 합니다.

물론 VIP나 초신자에게 집 오픈을 요구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신앙고백이 가능한 사람에게 이 큰 특권을 놓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권해야 합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비대면의 문화, 은둔문화, 혼자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탈 코로나 시기가 돌아왔고 대면예배에 대한 제재가 전혀 없는 시기가 돌아왔지만 교회마다 현장예배로 복귀한 교인들의 숫자는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이렇듯 세상 풍조를 따라가는 일은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목장모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모이기를 힘씁시다.(10:25)

  성경대로 해보는 것, 그것이 능력입니다.(202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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