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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와 함께 하는 성탄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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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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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성탄절은 주일입니다. 매년 성탄절에 즈음해서 교회에서 성탄절 발표회를 했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저의 기억에 가장 뚜렷한 성탄절 추억은 유년부 시절 저의 모교회 장로님들이 검은 가운을 입고 동방박사 연극을 했는데 대사를 못 외워 녹음기를 틀어놓고 립싱크를 하는데 배꼽을 잡으며 정말 재밌게 웃으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직접 참여했던 것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중등부 시절 ‘쿼바디스’라는 오페라타(소규모 짧은 오페라)의 합창단원으로 전교인 앞에서 공연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교역자가 되어 담당 교육부서의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성탄 행사에 참여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가 되어 우리교회에서 코로나가 오기 전까지 근 20년간의 성탄 행사의 즐거움을 누려왔습니다. 


  분명한 것은 성탄행사는 교회문화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 잡혀있었고 교인들에게는 많은 추억거리가 되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좋은 시간을 우리 믿는 신자들끼리 웃고 즐기기만 했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넘어 반성까지 하게 됩니다. 특히 편향되고 왜곡된 정보로 인해 교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팽배한 이 시대에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들여 준비한 공연이 우리만의 잔치가 되는 것에는 적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의 공연이라는 것이 극히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탄절에 교회의 따뜻하고 행복한 면모를 보여주기에는 시의적으로 적절한 기회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일에 있었던 은퇴 및 임직식에도 임직자들이 직접 초청한 비신자 VIP들이 많이 왔었습니다. 그들이 우리교회의 느낌을 들어보니 교회가 참 따뜻하고 지겨울 것을 예상했던 예식이 감동적이고 즐거웠다는 것입니다. 


  다음 주에 있을 금년 성탄절에는 우리교회에서 준비한 몇 순서와 초청한 전문 뮤지컬 팀의 공연이 있습니다. 이때를 이용해서 우리의 VIP를 초청하여 함께 그 시간을 즐기면 좋겠습니다. 일단 예수 믿게 하는 것이나 교회와 목장에 데리고 나오는 데 초점을 맞추지 마십시오. 단지 교회에 와서 성탄절을 즐기는 것에만 중심을 두십시오. 교회에서 VIP를 위한 작은 선물도 준비를 하였습니다. 할 수 있으면 저녁식사는 여러분이 섬기면서 오늘 교회  성탄절 행사가 어땠냐고 물어보며 교제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쓰는 돈은 주님이 전도비로 여기시고 어떤 식 으로든 다 갚아주실 것입니다. 


  한 목장에 적어도 2명 이상은 오면 좋겠습니다. 초청되어 온 사람은 혼자 맞이하게 하지 말고 목장 전체가 나서서 반갑게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교회의 모든 행사는 VIP와 함께 하는 행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만의 잔치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시간과 돈과 열정을 쏟는 일에는 VIP에 대한 생각이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생명의 삶에서 배운 대로, 이런  전도의 벽돌이 쌓여갈 때, 어느 날 그 벽은 완성되어 있을 것입니다.(20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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