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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의 유익 (*북미 가사원장 김인기 목사님의 22.2.25 원장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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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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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교회에 온 마음을 쏟아 붓는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마음에는 공통적인 아픔이 있습니다. 교회의 변질에 대한 안타까움입니다. "교회가 이러면 안되는데..."하면서도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대안이 없어 보이는 절망감 때문에 느끼던 아픔입니다.

  그러다가 가정교회, 즉 사도행전에 나타난 신약교회가 누렸던 하나님 나라의 다스림과 성도들의 삶에서 가시적으로 보였던 성령의 열매가, 오늘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체험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목격하고 아픔이 기쁨으로 변화되는 증거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교회의 변질이란 먼저 예수 믿었다고 하는 우리들의 영적인 변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라고 말한 사람은 없으나 성령님께서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런 영적인 감각을 가진 영혼만이 느낄 수 있는 아픔이었습니다. 더구나 이 세상은 악한 영이 다스리기 때문에, 세상의 가치관을 교회에 스며들게 해서,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선명했던 교회의 본질이 이상하게 희석되어 버린 현실에 대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데믹이라는 전염병으로 인해 오히려 선명해진 사실은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 가운데 살아가는 신실한 신앙인들이, 성령님이 보여주시는 아픔의 자리에 머물면서 그 아픔을 오히려 기쁨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북한 사역, 장애인 사역, 구조적 인종차별과 인신매매를 막으려는 목숨 건 사역, 극빈과 난민의 기본 생존권을 돕는 사역 등,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보여주신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품고 그 고통의 자리에 고통을 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머물러 있는 분들을 볼 때, 현실은 좌절 같아 보여도 제 마음에는 중보의 기도와 저에게 주신 사명의 결단이 더 확실해지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펜데믹이 퍼져 나가면서 분위기는 두려움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환경 때문에 영적으로 진짜와 가짜가 드러나는 선명한 그림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펜데믹이 준 유익은 구태의연하게 살던 자리에서 떠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만남은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현장인데, 펜데믹으로 인해 만남이 어려워지자 Zoom 같은 기술이 발달되어서 새로운 방법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불완전한 만남으로 직접 만남의 귀함을 더욱 알게 되었고, 이런 아픔을 느낀 사람들은 두려움을 뚫고 직접 만나려는 에너지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교회는 예수님께서 주인 되신다는 감각과 그림을 거의 잃어버렸기 때문에, 사람이 만든 제도와 인간 죄성에서 나오는 종교적 욕심이 교회의 아픔을 만든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보면서도, 분쟁과 자기 자랑에 진짜 문제가 어디 있는지를 못 본다는 사실이 아픕니다.

  이제는 예수님 그려주신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생각 자체를 바꾸어야 합니다. 쓸데없는 것에 마음이 빼앗겨 그렇지, 그런 변화와 분별은 성경에 다 나와 있습니다. 변질된 교회를 통해 익숙해진 자기 자랑, 감정, 욕심에 눈이 멀어서 못 보는 것이지, 예수님의 삶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용서 못할 사람이 없고, 이웃의 고통에 같이 머물러 주며, 자신의 인생을 주님 위해 불태운다는 분명한 그림을 꽉 붙잡을 수 있습니다. 펜데믹 통해 얻은 유익입니다.

  우리 모든 가정교회 공동체는 펜데믹의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삼는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유익을 누리느냐, 모르고 지나가느냐는 우리 각자의 영적 감각에 달렸습니다. 펜데믹의 위기에서도 진짜 신앙인, 진짜 교회의 본질, 진짜 공동체의 영성을 잘 드러내시고, 아픔을 기쁨으로 바꾸시는 성령님의 다스림을 누리며, 예수님처럼 위기와 공격을 오히려 변화와 회복의 기회로 삼는 교회 공동체가 되시기 바랍니다. 파이팅!!!(20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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