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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위드-코로나’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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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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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우리의 정상적인 일상을 잃은 지 2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의학적 대책만이 아니라 정신적 피해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나와야 할 때입니다. 아마 우울증, 자살과 같은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는 직접적인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를 제외하더라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직접적 질병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짐작됩니다.

  

  설상가상으로 오미크론의 등장은 이제는 조심해도 결국은 걸릴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을 심리 기저에 깔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확진자가 생길 것을 예상하고 코로나가 다른 독감의 치명률보다 약간 높을 뿐이라는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이제 독감의 한 종류로 분류하여 대처하는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부의 태도에 저는 “그럼 이제까지 우리가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는 말이야?”라는 약간의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그러면서 또한 “이건 이정도로 종식되지는 않는다. 말 그대로 ‘위드-코로나’해야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위드-코로나’라는 말이 처음 사용될 때는 좀 심각할 때마다 다스려 간다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와 함께 살아간다는 개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코로나에 걸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의미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신앙생활과 연관지어 생각해야 하는 우리의 자세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이제는 우리교회 성도들 중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대단한 것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고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이제 곧 나도 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걸려도 정부가 말한 대로 독감을 겪는 구나! 라고 편하게 생각해야지 죽을 병처럼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제 확진자를 모를 뿐 확진자와 함께 있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고, 내가 무증상 혹은 미미한 증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저도 생각해 보면, 어느 하루 다른 날보다 콧물이 많이 나왔었는데 그 시기에 지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더 나아가 이런 것 때문에 우리의 신앙생활이 과연 이렇게까지 위축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접촉자라면 당연히 방역지침대로 대처해야 할 것이지만 그런 일도 없는데 그 전염의 위험성만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에 이렇게 제한을 해야 하는가? 이 정도의 위험 수준만으로 위축될 정도로 우리의 신앙생활이 무가치한 건지 진지하고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제가 지역목자로 섬기는 한 교회 목장모임에는 간호사도 있고 보건소 직원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는 이들이 무모한 신앙팔이를 하거나 몰상식한 광신자로 보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그들은 코로나의 심각성 정도와 신앙생활의 가치를 나름 정확하게 판단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앞으로 우리는 적어도 의학적으로 확실하게 증명된 더 치명적인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는 한,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마 어떤 성도들 가운데는 지난 2년 동안 잃은 것이 많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할 사람들이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로 1만 여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를 이용한 사탄에게 우리가 농락당한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합니다. 앞으로는 말 그대로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위드-코로나’시대입니다.(20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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