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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에 대해 한 말씀 (이경준 목사 *한국 가사원장, 2021.5.14.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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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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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은 가정의 달이니까 자녀교육에 대해서 제 경험을 하나 올립니다. (참고로, 저는 금년에 칠순을 지냈고, 아들 두 가정에 다섯 손주를 두고 있습니다.) 자녀교육과 연관하여 “TOW”(“이끌어주다”라는 뜻으로 견인차를 ‘토잉카’라고 합니다.)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T는 ‘신뢰하자’(Trust)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시집 장가를 가도 잘 신뢰를 하지 못합니다. 어른들 표현에 의하면, ‘내 아들, 밥이나 제대로 얻어먹고 다니는지? 내 딸, 고생이나 시키지 않는지?’ 신뢰가 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도 스스로 일어나지 않고, 제 앞가림도 못했던 자녀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둘째로, O는 ‘기회를 주자’(Opportunity)입니다.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서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태권도도장, 발레학원, 여기에 영어, 중국어학원을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기회를 주자고 말씀드리는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자는 말입니다. 실제로 어른들은 자녀들이 하는 것에 대해 마땅치 않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어찌 아이들 수준이 어른들 수준을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자녀들이 자기 수준에서 할 수 있도록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셋째로, W는 ‘기다리자’(Wait)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분들이 처음에는 결심을 합니다. ‘그래, 믿어주자. 한번 기회를 줘보자.’ 큰맘을 먹고 여기까지는 잘 합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가 될 때가 많습니다. 금방 ‘너를 믿은 내가 잘못이지. 네가 스스로 하는 걸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와 같은 생각으로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녀들이 해놓은 결과를 보며 만족하지 못하고 ‘그래, 이게 네 수준이다.’ 하며 무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수성가하신 사람들처럼 의지가 강한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네 나이 때는...’이라는 말입니다. 자녀들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입니다. 신뢰하고 기회를 주었으면, 당장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어느 모임에서 이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이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목사님,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제까지 아이들에게 다른 TOW를 적용했습니다. 첫째, T는 Teach(가르치다)를 주로 했습니다. 둘째, O는 Order(명령하다)를 많이 했습니다. 셋째, W는 Want(요구하다)하거나 Worry(걱정하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도 기발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을 신뢰하기보다는, 내 기준(수준)을 아이들에게 기대하며 가르친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시대 우리나라의 큰 문제인 주입식 교육의 근본원인이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이해가 안 되면 그냥 외워. 일단 시험은 잘 봐야 될 것 아냐?” 많이 들었던 말입니다. 그 결과 창의성이 떨어지고 표현능력이 없어져서 생긴 것이 바로 논술고사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논술고사까지도 주입식으로 외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한편 우리는 조급합니다. 뜻하는 바가 바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바로 튀어나오는 말이 있습니다. “빨리! 빨리!”입니다. 결국은 기회를 주기보다는 명령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요구하고, 그대로 되지 않을까봐 걱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창의성이 없도록 만들어놓고는 창의성을 요구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연습이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아이디어도 없고 결단력이 없다고 꾸지람을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꼭 내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그래도 겸손한 사람입니다. 혹시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된다면 배우자나 자녀에게 질문해 보십시오. 자신은 어느 쪽인가? 

  

  나는 첫 번째 TOW인가, 두 번째 TOW인가? 그리고 진정 신뢰하며 기회를 많이 주고 기다릴 줄 아는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202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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