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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신앙생활의 퇴행적 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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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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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중고생들 40%가 교실보다 온라인 수업을 더 원한다는 통계에 근거한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런 통계는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퇴행적 적응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즉 장기간의 비대면 속에 학생들의 자기 통제력이 약화되어 부정적인 행동에 더욱 적응해 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보도에서는 이런 학부모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지고, 때 돼서 밥 먹어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지고...” 어떤 교사의 이런 인터뷰도 있습니다. “작은 마스크 안에 사람이 다 숨을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을 통해 보게 됐어요. 자기들을 드러내지 않는 거예요.”

  외국의 교육 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우려하는 것은 코로나19가 학생들의 사회·정서적 기능에 장기적으로 미치게 될 영향입니다. 타인과 함께 지내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참여하고, 건설적인 방법으로 다름을 표현하는 것은 갈수록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이 교육 현장보다 신앙생활에 더 치명적일 수 있음을 알고 놀라야합니다.

  처음에는 성도들이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가피한 상황 속에 어찌할 수 없이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보니 어느새 그 환경에 적응이 되어 갑니다. 이런 기간을 1년 이상 지내면서, 주일 아침 서둘러 예배를 드리러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몸을 씻고 옷을 골라 입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는 이불 속에서 누운 채로 스마트 폰으로 예배를 드려버리는 편함에 익숙하게 됩니다. 일종의 신앙생활의 퇴행적 적응입니다. 


  교회는 개인으로는 존재할 수가 없는 모임 그 자체입니다. 실제 모임이 아닌 영적 모임의 의미를 살려 영상모임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건 부부가 결혼을 했지만 떨어져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기에 사탄은 코로나19를 교회를 공격하는 가장 큰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작금의 코로나 사태는 예배만 드릴 수만 있게 해주어도 감지덕지해야 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쌩~하니 집으로 가면 코로나 시대에 더 잘 하는 행동이 됩니다. 교회는 예배공동체만이 아니라 교제공동체이며 치유공동체이며 영혼구원의 공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의 퇴행적 적응은 교회의 본질적 능력을 잃게 하는 사탄의 교묘한 수법이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계해야합니다. 그러니 코로나로 인해 우리에게 닥친 진짜 위기는 경제적 위기가 아니라 신앙적 위기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이 금년에 우리교회에 허락하신 것이 ‘가족목장’이요, ‘행복의길’입니다. 이 두 가지는 작년 한 해 코로나로 당황하며 시간을 다 보내면서 ‘내년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하며 기도했을 때 주신 하나님의 생각입니다. 

  일단, 이 두 가지는 코로나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의 본질을 세워갈 수 있습니다. 즉 ‘가족목장’을 통해 더욱 최초교회의 원형의 고백이 이루어지게 되고, 가족의 든든한 영적 유대감 속에서 가정의 회복이 이루어지고 신앙의 전수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행복의길’은 코로나 시대에도 인도자와 참여자가 함께 치유를 경험하면서 관계의 회복을 통한 영혼구원을 가능하게 만듭니다. 이 두 가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목장모임은 그것이 현장이든 영상이든 그 방법과 상관없이 코로나 시기를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혼자 살게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며 이것은 궁극적으로 완벽하신 인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그리움으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그 어떤 이유로든 사람 아닌 다른 것으로 이 그리움을 채우려 할 때 우리의 인간됨은 왜곡되기 시작합니다.(20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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