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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선택 투표 이후 느낀 우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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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7-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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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일 우리교회는 장로증원 위한 선택 투표를 하였습니다. 원했던 3명이 아니라 2명의 장로만 선택되었지만 그 결과도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 받아들입니다. 
  
   먼저, 두 분의 신실한 집사님이 장로로 피택된 것이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위해 필요한 분으로 세우셨음을 믿습니다. 앞으로 이 두 분은 소정의 당회 교육과 노회의 교육을 거치면서 장로로 준비되어 갈 것입니다. 장로 장립(안수)을 할 때까지 성도들께서도 교인들의 대표가 될 두 분의 피택 장로님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회원이 되면 또 다른 시각으로 교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은 직분이 주는 책임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집사 때에는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게 되고, 집사 때는 보지 못했던 것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저의 선친(先親)은 장로이셨습니다. 집사이셨을 때 교회의 어떤 문제로 장로님들과 대립하였습니다. 그러다 결국 첫 신앙을 가졌던 그 교회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다 떠났는데 저는 본 교회에 끝까지 남았고, 아버지는 옮긴 교회에서 결국 장로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당신의 아들이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 아들 목사가 물었습니다. “아버지, 그때 무슨 생각으로 일선에서 장로님들과 대립을 했습니까?” 그때 아버지가 아들 목사에게 했던 답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랬지!” 저로서는 예상을 못했던 약간은 어이없는 답이었습니다. 이어 하셨던 말이 위의 내용이었습니다. “집사하고 장로하고는 달라. 장로가 되면 집사 때 안 보이던 것이 보여~”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위치(직분)가 달라지니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감사한 것은 당회에 의해 후보가 되었다가 선택되지 못한 분들이 보여준 자세입니다.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누가 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당회가 본인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후보로 세우고 경쟁을 시키더니 떨어져 버렸다”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괜히 사람 우스운 꼴을 만든 결과가 된 것입니다. 선거라는 것이 선택이 되지 못하게 되면 괜히 자존심이 상하고 원망의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것을 사탄은 충분히 이용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지 않는 것을 보니(담임목사의 감입니다. 그럴 거라고 믿고요...^_^) 우리교회 집사님들은 정말 영적인 중심이 분명한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것이 시험꺼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서글픈 일이지만 한국교회의 현실은 실제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혹 마음에 조금 섭섭한 감정이 남아 있어도 정리를 잘 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저도 뜻하지 않게 노회 임원으로 선택이 되려다가 약간의 표차로 되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임원을 하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경쟁하다 밀렸다는 생각 때문인지 조금 섭섭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런 감정은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신앙적인 자세로 신속히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의 영적인 역량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 모든 과정이 우리교회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만 아니고 지난 번 선거에서도 이와 같았습니다. 두 번의 선거의 결과가 이렇다면 이건 우리 교회의 수준이라고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혹 알지 못하는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약간의 불편한 마음을 가졌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교회의 밝고 맑은 영적 흐름이 교회를 지배하고 있고 그 안에서 그런 감정도 해소되고 정리가 된다면, 그 교회는 건강한 교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 장산교회, 정말 괜찮은 교회입니다.(201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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