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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2-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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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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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2-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인

요사이는 정말 여유가 없다.
하루가 왜 그리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정말 몇 가지 한 일이 없는데 하루가 후딱 지나가 버린다.
그리고 목사는 수요일 정도만 되어도 마음은 벌써 주말에 가 있다.
그래도 이전에는 월요일만큼은 자유롭게 그리고 여유를 조금 부려 숨통(?)을 텄는데 교회서 배려해서 자원하여 하게 된 선교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고부터는 월요일의 여유마저도 없어졌다.
어떤 때는 무리하게 괜히 시작했나 생각을 하다가도 지금 하지 않으면 영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견딘다.

그러나 일단 월요일 공부하러 가면 마음이 달라진다. 오륙도를 내려다보는 시원함도 있지만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을 만나면 은혜가 되기 때문이다. 학우들 중에 목사들이 대부분인 것 같지만 요사이는 평신도들도 꽤 많다. 권사, 집사, 그리고 선교단체 간사 등.

등록금이 만만치 않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공부하시냐고 물어보면 그 목적들이 대부분 결국 그들의 교회 사역과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즉 하나님 나라를 위한 더욱 충실한 준비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힘들다고 생각하는 게 부끄러워진다.

그리고 몇몇 분들은 보기만 해도 정말 은혜가 넘친다.
어떤 목사님 한 분은 김해에서 개척을 하신다. 그런데 그 분은 치과의사이다. 의사를 하다가 뜻을 정하고 좀 늦게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되신 분이다. 병원하고 목회를 어떻게 같이 하냐고 물어보면 그냥 하나님의 은혜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그분의 말에서 벌써 은혜가 있다. 내 생각에는 병원은 곧 문 닫을 것 같다. 월요일 학교 공부, 수요일 예배인도, 목요일 학교 공부, 금요일 밤 기도회 인도, 토요일 주일 준비, 주일은 말할 것도 없고. 걱정하듯 말하면 기도만 해 주시면 된다고 한다. 공부 중에 어느 교회 미혼모의 딱한 사정 이야기가 나오자 대뜸 그 아이를 자기가 맡을 수 없느냐고 말씀한다.
어느 남자 집사님 한 분은 거창에서 오신다. 고등학교 영어교사였다가 지금은 영어학원을 경영하고 계신단다. 이미 50대 후반인데 얼마나 진지하게 공부하고 성실하게 하는지. 그 분을 보면 고개가 숙여진다. 그 분은 마지막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사명을 위해 준비하기 위해 공부하신다고 한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자기 교회 사찰 겸 사무원으로 봉사하신다고 하는 미술을 전공한 50대 후반의 멋쟁이 여집사님. 독신이시다. 교회 사무실에서 잠을 주무신다고 하는 것을 보니 생활이 넉넉한 분이 아니다.
음악 선생님이었던 한 여집사님은 이제 막 교편생활을 그만 두고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뜻을 정하고 공부를 하고 계신다.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눈을 반짝이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준비하는지 모른다.

이런 사람들을 통해 깨닫는다.
이 시대가 영적으로 하나님에게서 이미 마음이 돌아서 바알에게 몸과 마음을 다 빼앗긴 시대인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인이 분명히 있는 것을 본다.(주후2003-05-28, 수)

댓글목록

박은자님의 댓글

박은자 작성일

샬롬!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 삼위일체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주님의 백성들이 곳곳에 있다는것! 그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이 시대에 우리의 할일은 많습니다.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주님의 도구로의 사명이 있습니다. 장산교회가 그 일을 잘 감당하고 있음을 보며 마음이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동일한 칠천인이 되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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