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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교역자 언제 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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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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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레터 - “초등부 교역자 언제 옵니까?”
이정우 담임목사
   차세대교육사역부에 속한 모든 교육부서 교사들과 간담회를 가질까 생각하다가 적절한 주일을 찾지 못해 일단 장산레터로 담임목사의 의중을 전합니다.
 

  초등부 전담 교역자가 없이 15개월의 세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교사들이 최선을 다해 그 역할을 해 왔습니다. 몇 개월이 지나자 설교에 대한 부담이었는지 교역자를 요청하여 부교역자 두 분이 격주로 유아, 유치, 초등부 설교를 담당하고 나머지 주일의 설교와 행정은 자체적으로 감당해 왔습니다.
아마 이렇게 지내오는 기간 동안 더욱 교역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직간접으로 초등부 교역자에 대한 요청이 드세진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다른 교육부서에 비해 초등부가 소외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을 생각해 볼 때 충분히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문제에 대해 당회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그 대안을 생각해 보려고 하지만 일단 초등부 교역자에 대한 담임목사의 생각을 밝혀봅니다.
 

   1. 준비된 확실한 교역자를 모셔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양한 부교역자들과 함께 동역하면서 정리된 나의 생각은 준비되지 않은 교역자보다는 차라리 마음을 제대로 쏟는 평신도사역자가 더 낫다는 겁니다. 뜨내기 의식으로 사역하는 교역자보다는 자식처럼 품을 수 있는 평신도 교사가 더 낫습니다. 그리고 또 데려오는 것보다 보내기는 더 힘들다는 사실은 이미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2. 그렇다 하여 교역자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학을 전공하고 어린 영혼을 사랑하는 교역자를 통하여 분명히 더욱 효과적인 신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우리 교회의 수준(규모,재정)에서 전문성 있는 준비된 뛰어난 교역자를 모시기가 힘들다고 한다면 적어도 영혼을 사랑하고 자신의 삶을 드릴 수 있는 진실한 사역자는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누워 침 뱉기 같지만 최근에 부교역자들 중에서는 가정 사역을 하는 것인지 교회 사역을 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되고 정말 목사로 부름을 받았는지 의문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 그렇다면 이제 우리교회가 교역자를 모실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열심과 헌신을 요구하는 만큼 그것을 요구해도 좋을 여건은 우리교회가 제공해 줘야 합니다. 요즘 젊은 사역자들에게 제가 교역을 시작할 때의 희생정신을 요구하기에는 세대가 너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잠간 왔다가는 사람이 아니라 오래 함께 사역할 사람이라면 사택문제와 사례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작년에 이 문제를 생각하고 제안한 것인 주일(주정)헌금이었습니다. 사택문제는 대출을 받아 어느 정도의 이자를 지불하더라도 사례문제는 깨끗하게 해결되어야 더 이상의 부채가 누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일헌금은 일종의 목적헌금입니다.
한 주에 한 번, 밖에서 점심 먹는 정도만 더 헌금하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강조했더니 동참하는 숫자도 늘었고 헌금액도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사헌금이 줄어버렸습니다. 헌금 항목만 바꿔서 물타기를 한 성도들이 많았다는 말입니다.
제가 연초에 이 문제를 거론하면서 몇 가지 당부했습니다. 주일헌금을 조금 더 하면서 다른 헌금 줄이면 아무 의미가 없고 도리어 우스운 결과가 된다. 가정별로 하지 말고 각자 개인으로 하자!
이 부분에 우리의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면 결국 오래 가지 못해서 새로 부임한 교역자도 그리고 교회도 현실적인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를 이동하게 될 것입니다.
 
  헌금 부분에 대해 자주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목사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다음 세대의 교육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 정도의 마음을 함께 모아주면 좋겠습니다.
한 주에 밖에서 먹는 식사 한 끼 정도의 금액을 더 헌금하는 것. 힘든 것일까? 분명 힘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현실을 잘 모르는 목사의 일방적인 생각이랄까 봐 조바심이 나기도 합니다.(201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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