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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마치는 목장과 일찍 마치는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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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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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 목사(휴스턴 서울교회의 목회자코너에서 퍼온 글)
※목장마다 필요한 글이라 여겨 옮깁니다.

목장을 하다보면 늦게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특정한 문제로 얘기를 심각하게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새벽 2시가 넘어서 끝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또 사람이 북적거릴 때는 안 그런데 분가를 했거나 어떤 사정으로 많이 참석을 못해서 숫자가 적어 졌을 때 평소에 안 하던 얘기가 나오면서 길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두 번 늦게 끝나는 것은 괜찮지만 어떤 목장의 경우는 항상 그렇게 새벽 2시가 넘어서 끝나는 목장들이 있습니다. 물론 얘기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라서 그렇고, 몸은 피곤해도 그 안에 치유가 있고, 재미도 있기 때문에 괜찮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목장은 기본적으로 너무 늦게 끝나면 곤란합니다.

일단 목장이 너무 늦게 끝나면 VIP를 전도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목장이 익숙하고 식구들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자기 집에 온 것처럼 자유롭지만 VIP들에게는 남의 집에 초대가 되어 와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기 마련입니다. 또 평소의 생활 패턴이 있는데, 모임이 오래 지속되어 그 패턴이 깨진다고 느껴지면 다시 오기가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VIP들이 방문하는 날은 특별히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가능하면 간단한 모임이 되도록 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VIP뿐만 아니라 우리의 목장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하루 이틀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삶인데, 아무리 재미가 있어도 다음날 일과에 피해를 준다던지, 학생들은 공부에 방해를 준다던지 하는 정도가 되어 피곤이 가중되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운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 가정교회를 시작한지 2년 정도 되는 교회의 목장을 하는 평균 시간이 2시간 30분이라는 데이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너무 짧습니다. 목장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것은 아직 목장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이고 그런 가운데서 목장의 능력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VIP가 적응하기 전까지는 3시간은 넘지 말아야 하고, 평소에도 4시간은 넘지 말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어떤 목장은 그 목장의 특성상 조금 예외가 있을 수 있고, 또 어떤 경우는 나눔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으니 자동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니지만 목자님들이 평소에 짧지만 깊이 있는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인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결국 일주일에 4시간 만나는 것으로 어떻게 이 모임에서 치유가 있고, 또 가족 간의 사랑이 나올 수 있는가? 그것은 목장 시간외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바쁜 삶 가운데 짧게 짧게 가지는 시간들이 사랑을 키우게 합니다. 자매님들의 경우, 장을 같이 보러간다던지, 아침에 잠깐 만나서 커피타임과 함께 기도하고 헤어지는 그런 시간들. 형제님들은 어렵게 시간을 내어 직장근처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 시간들. 전화해 주고, 아플 때 음식 해다 넣어주면서 안부를 물어주고, 이런 일주일간의 생활들이 서로의 친밀도를 높혀주고 이런 친밀이 만들어 질 때 이것이 목장 모임이 짧으면서도 수준 높은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2013.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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