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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잘 보이는 곳에... 십자가는 더 높이...? -이정우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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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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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동기목사들의 모임이 울산에 있는 한 동기 목사님의 교회당에서 모였습니다.
교회당이 위치한 아래 동네는 신 주택 단지가 조성이 되어 있었고 구획정리가 깨끗이 된 아파트 단지와 고급연립주택 단지가 꽉 들어 차 있었습니다.
처음 이곳을 와보는 목사님들마다 아래로 펼쳐진 수많은 주택단지를 바라보면서 감탄을 하며 몇 세대가 들어왔느냐고 묻고 또 교회당의 수용인원, 주차시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또 한 목사님이 그 교회 담임목사에게 조언하기를 “십자가 종탑이 좀 더 높으면 좋겠다. 교회당의 위치는 좋지만 아래 동네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런 광경과 대화를 보고 들으면서 ‘내가 참 많이 달라졌구나!’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그렇게 부럽지 않았습니다. 한 5년 전 쯤에 우리교회당도 옮길 생각을 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러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우리교회만 오면 찾아오기 힘들다는 말을 했고 들어와서 보면 제법 교회당이 넓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빨리 옆에 있는 도로변 병원건물을 사야한다는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지난 주일에도 한 자매가 등록을 했는데 이곳 이사를 온지 5년이 되었지만 장산교회가 여기에 있는지 몰랐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는 좀 무리를 해서라도 도로변 건물을 사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새로 지어버린 사랑방공인중계소 건물도 가격 내리기를 기다리다가 결국 놓쳐버리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이야기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가 하니, 결국 기신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맞춰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100% 그런 것은 아닙니다. 누구나 보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반듯한 예배당 건물과 시설이 들어서 있으면 불신자들 가운데서도 종교심이 발동할 때 교회를 찾도록 만들 수 있고 또 효과적인 교육도 받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을 들어보면 결국 그 중심은 어떤 교회가 기신자들을 더 빨리 효과적으로 모으느냐 하는 것에 있음을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보실 때 기가 찰 일입니다. 하나님 편에서는 이득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할 뿐 진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울산의 그 교회 주변에 약 1만 명의 새 인구가 유입이 되었다고 합시다.(족히 그럴 것 같았습니다.) 울산의 약 10%가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그중의 1,000명이 기신자입니다. 동기 목사님 교회에 약 400명 출석한다고 하면 나머지 600명은 그 단지에 있는 다른 교회를 분산해서 출석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각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이 구원을 받지 못한 9,000명에게는 없고 이미 구원을 받은 1,000명에게 꽂혀 있다면 큰일입니다. 이것이 작금의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목회자의 모습이라면 아직까지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동기 목사님의 교회당에서 주고받는 대화중에 부러움보다는 안타까움이 생긴 것이 저에겐 큰 변화입니다. 우리교회에서 오래 동안 함께 신앙생활을 한 교인이 어느 날 갑자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다른 교회로 가겠다고 하면 섭섭한 감정 없이 축복하며 보낼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감정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의지적으로는 충분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힘쓰고 애써야 할 일은 불신자의 영혼구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이 다른 어떤 기쁨보다 본질적인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이 가장 하고 싶으셨던 일이기 때문이며 이제는 주님이 우리에게 맡긴 우선적인 사역이기 때문입니다.(201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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