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교회채널
 가정교회360
 예배생방송

사역의 지경이 넓혀지는 교회

장산레터

반려동물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자세

페이지 정보

작성일2024-06-15

본문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이미 1,500만 명이 넘었으니 가정 단위로 생각하면 반려동물이 없는 집이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반려동물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개입니다.

  펫-문화의 급() 확산에는 인간의 외로움의 문제가 있습니다. 혼자 문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간은 함께 있어도 마음을 내놓을 수 없을 때는 여전히 외롭습니다. 그래서 외로움을 해결할 대상을 찾는데 그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꽃이 되고, 어떤 사람은 물건을 수집하고, 또 어떤 사람은 운동에 집중합니다. 이런 현상은 정도를 넘을 때 유익(有益)이 아닌 유해(有害)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해악(害惡)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찾아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 반려동물이고 반려동물 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반려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동물 중에 인간과의 교감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속상할 일이 많은 가족관계보다 애 먹이지도 않고 배반하지 않고 충성스럽기까지 한 반려견과 훨씬 더 친밀해지고, 이 친밀함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도 점점 커집니다. 때가 되면 반려동물을 위해 지출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은 사람에게 드는 비용보다 더 많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서는 이런 현상을 단순히 동물 보호, 동물 사랑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다보니 진짜 문제를 보는 것에는 실패하는 것 같습니다. 동물은 사랑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물은 동물로서 사랑해야 합니다. -문화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랑의 대상이 인간에게서 동물로 바뀐다는 겁니다. 인간은 사랑을 줄 대상이 필요로 하고, 또 자신은 사랑 받을 대상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진정한 대상을 찾지 못하니 그 사랑을 투영할 다른 대상이 필요한 것이고,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니 비 인격체를 통해서라도 사랑을 느끼고 싶은 것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그 사랑의 시초는 하나님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음 바 되고 그 사랑으로 우리는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가 있고, 너무 큰 벽을 가진 우리는 그 사랑의 대상을 반려동물로 대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 귀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은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사람과 동물이 같은 인격과 가치를 가진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존재이고, 동물은 동물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넓게는 환경 회복까지 포함하는 것이지만(8:19)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은 인간 구원에 우선한 것입니다.

  우리는 동물을 위해서 시간을 내고, 돈을 쓰고, 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을 위해 돈을 쓰는 데는 인색하면서 반려동물에게 돈을 쓰는 것은 하나님의 가치 순위를 내가 무시하는 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치고 박고 싸우더라도 사람과 함께 부대끼며 삶을 살아내야 하는 존재이지, 반려동물로 쉽게 도피처를 삼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의 창조 의도에서 점점 벗어나는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우리는 큰 문제의식 없이 자신의 불편함을 채울 방법으로 세상의 방법을 따라간 것입니다.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 정이 든 동물을 끊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현재 키우고 있는 것까지만 하면 좋겠습니다. 이후는 주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살려내는 영혼구원 하는 일에 우리의 에너지를 쏟으면 좋겠습니다. 이것 역시 외롭고 힘든 일이지만 분명 할 만 한 가치 있는 외로움이며 수고입니다.(2024.6.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장산교회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