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목장, 잘 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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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0-26본문
우리교회 가족 목장(모임)은 코로나가 창궐하던 2021년 2월부터 시작되어 4년째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코로나가 가족들을 집안에 묶어놓았기 때문에 가족 목장을 하기에 최적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40가정 이상이 동참했던 것 같고 그러면 150~200명까지 동참했을 것입니다. 전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가정과 독거 가정을 감안하면 정말 많은 교인들이 가족 목장에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가족 목장 단톡방에 올라오는 가족 목장 인증 샷 혹은 소감을 올리는 횟수 등을 감안하면 가족 목장 동력이 떨어진 것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교회는 가족 목장을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선물로 믿고 가족 목장을 계속 해 나가야 합니다. 가족 목장을 꾸준히 하게 될 때 우리가 누리는 유익은 ①소극적으로는 인생사에서 겪는 많은 문제를 겪지 않거나 겪어도 순적하게 넘어갈 수 있는 예방적인 측면과 ②적극적으로는 예수를 믿어도 격이 다른 고품격의 신앙생활을 하게 만들어준다는 확신을 저는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에서 가족 목장을 하면 고급 가정교회가 됩니다. ‘은혜롭다’라고 하는 교회도 대부분 교회만 은혜롭지 가정에서의 은혜는 확인할 수 없는 가정이 많습니다. 가족 모두가 주일 예배를 드리고 각각 교회의 사역에 헌신하더라도 집에 돌아오면 크리스천 가정 같은 기운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집에서 찬양이나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기회도 없습니다. 심지어 교회는 열심히 나와도 가정에서의 갈등은 세상 사람들이나 다를 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은 가족 목장만 ‘꾸준히~’ 하면 해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가족 목장의 동력을 잃게 하는 요소들을 체크해 보면서 고쳐나가 봅시다.
1. 가족이 합의하여 시간을 정하고 지켜야 합니다. 먼저 일방적이지 않고 가족 모두가 가장 잘 모일 수 있는 시간을 합의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빠진 사람은 기쁘게 수행할 수 있는 범위의 벌금 혹은 벌칙을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족 목장 시간을 가장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일 저녁입니다.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은 포기할 수 있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2. 빠진 가족이 있어도 계속 해야 합니다. 심지어는 혼자일지라도 해보십시오. 목원없이 목자 목녀만 6개월 동안 목장모임을 했던 목장이 다시 살아나게 된 간증을 우리는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가족은 다시 한 자리에 있게 될 것입니다.
3. 부부 두 사람도 해야 합니다. 의외로 부부만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혼자 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보통 부모들은 자식들 교육용으로 가족목장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목장은 가정이 원시 교회라는 고백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럴 때 아이들이 윤리나 도덕적 교육 차원을 뛰어넘는 신앙적 교육과 전수가 소리 없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4. 감정에 지배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족 목장을 한 주도 빠짐없이 하는 가정의 소감에는 남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목장을 했던 글이 기억납니다. 그 순간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집니다. 가족 목장을 하면 금방 풀릴 수 있습니다. 기도와 찬송과 말씀이 있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하면 더 힘들어집니다.
다음 주일(11월 첫 주일)을 가족 목장의 날로 정하고 다시 교회적 동력을 일으키려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도,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의 능력을 다시 한 번 믿어봅니다.(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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