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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주제로 모인 가정교회 모임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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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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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과정으로 두 번에 걸쳐 해왔던 ‘가정교회 셀프 아카데미’라는 줌 모임 2기를 마치면서 최영기 목사님을 모시고 오프라인 종강 모임을 가졌습니다. 여기에는 두 명의 선교사를 포함하여 가정교회에서는 유명한(?) 국내외 13명의 목사님이 멤버로 있습니다. 명칭대로 가정교회에 관련된 주제를 각자가 하나씩 연구하여 3주에 한 번씩 줌으로 모여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모임이었는데 4년을 계속 해왔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그 동안 저도 많은 도전과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이번 마지막 종강모임의 주제가 ‘은퇴’이었습니다. 교회마다 리더십을 이양하는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가정교회에서는 어떻게 은퇴를 해야 할까?’하는 것이 화두였습니다. 곧 가정교회 내에서도 은퇴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 계신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은퇴 시 일어나는 혼란은 대부분 교회나 목회자가 은퇴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저의 교단 법적 은퇴 연령을 생각하면 저의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하고 미리 준비하는 것은 저를 위해서도 교회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은퇴를 위해 교회가 준비해야 할 것보다는 목사가 준비해야 할 것이 훨씬 더 많습니다. 교회의 준비는 은퇴하는 목사의 생활에 대한 문제에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이미 전례가 있고 지금도 사모님에 대해 규정대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울 때도 마땅히 해야 할 책임으로 해 왔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교단과 노회의 기준이 있기 때문에 참고하면 될 것입니다.


  저의 더 큰 관심은 ‘내가 은퇴하기까지 어떻게 목회를 할 것인가?’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1. 은퇴에 대한 개념 정리

  조기은퇴가 아름다운 결단처럼 여겨지던 교계 분위기가 근로연령연장이라는 사회적 분위기와 더불어 이제는 어떻게든 법적 연령까지 채우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은퇴도 가정교회 정신으로 결정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어도 생존을 위해 의미 없는 버티기는 안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할 몫이 ‘여기까지’라고 신호를 주시면 그때까지 일 것입니다. 그것이 법적 연령까지 채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3년 전 정도에는 은퇴를 준비해야 할 것 같으니 그 전에 사인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2. 안식월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

  최근에는 안식년보다는 몇 개월 안식월을 갖는 분위기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목자도 안식년이나 안식월을 갖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목사만 갖는다는 것에 미안함으로 항상 소극적인 자세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모임에서 목사와 평신도의 안식 개념이 다르다는 것과 또 목사의 은퇴 준비나 안식이 교회를 위한 것이라는 최 목사님의 말씀에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월을 어떻게 하면 교회를 위해 사용할 것인지를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활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리된 생각은 기회가 되는 대로 우리교회의 목회 필드에서 은퇴 전 내가 해야 할 목회적 과제들을 중심으로 계속 나누겠습니다.(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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