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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가정교회 사역원 이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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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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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나서서 일을 잘 하려고 하는 편이 아닙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 마음보다는 목회 현장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자원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임에도 다른 사람은 원하지 않고 그 일이 나에게 주어지면 하나님의 뜻인 줄 알고 수용하는 편입니다. 이때 가장 고민되는 것은 내가 그 직책을 수행할 자격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보통 그 자격 여부를 확인할 기회도 없이 그 직책을 수행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인정하지 않아도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자격이 없는 데도 할 수 없이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자격이 생겼는데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겁니다.

  이번 교단 총회를 참석하면서 저의 동기 목사님이 부총회장이 되었습니다. 또 저의 동기 기수를 중심한 선후배들이 교단의 주요 직책에 선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할 시기가 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사람들은 그런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구나!”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이전에는 인간적인 것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인정하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이른 것입니다. 적어도 그 직책을 누군가 수행해야 한다면 그래도 그 일을 해야 할 시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최근 한 싱글 청년과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그 청년은 신앙적인 회의가 생기면서 힘들어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시기를 겪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해주면서, 그 청년에 대해 후배가 했던 간증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그 후배는 그 청년 선배 때문에 영적으로 크게 도전을 받고 그 선배를 신앙적 모델처럼 말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영적으로 힘든 시기인데도 자신을 모델로 삼아 신앙생활 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상태와 상관없이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이것을 두고 하나님이 나를 사용하신 것은 실수라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지난 8월 중순에 한국가정교회 사역원 이사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국제가정교회 사역원 이사가 되었습니다. 국제가사원 이사회는 국제가사원장 1, 한국가사원장 1, 북미가사원장 1, 대양주가사원장 1, 한국 이사 6, 북미 이사 3, 선교 이사 1명으로 총 14명으로 구성됩니다. 이사회의 주 업무는 가정교회 현황과 상황을 파악하고, 가정교회들의 당면한 문제와 필요를 발견하여 이를 도울 수 있도록 국제 가사원 사역의 방향을 정하고 방안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제가 가사원 이사가 된다는 것은 우리 교회에도 다른 역할이 요구된다는 의미도 됩니다. 제가 우리 교회만을 위해서만 사용하던 시간을 다른 교회를 위해 사용하게 되는 것을 교회가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보니, 우리 교회가 그리고 제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아직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크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게, 그리고 저에게 할 만 하니까 시키는 거야!”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생각해 보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이제는 우리 교회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을 더욱 기대해 봅니다.(20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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