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간에 금전거래,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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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01-04본문
이전에는 신년 1월이면 전 교인들이 한 해 어떤 자세로 신앙생활을 하면 좋을지 신년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그때 매년 빼놓지 않고 말했던 것이 교인들 간에 금전거래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①교인들 간의 금전거래는 하지 말라. ②돈이 필요할 때는 금융 기관을 이용하라. ③혹 할 수 없이 빌려줘야겠다고 생각이 들면 못 받아도 될 만큼만 빌려줘라.”
언젠가 어느 한 성도가 저에게 “금융권을 이용할 정도면 왜 교인들에게 돈을 빌리겠냐? 그리고 사정이 딱할 때 가까운 사람이 교인들인데 그럴 때 한 순간 도와주면 얼마나 좋은가?”하고 항의하듯 말한 적도 있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 돈을 빌려주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는다는 말을 합니다. 교회 안에서는 돈 잃고, 사람 잃고, 신앙까지 잃는 것을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물론 사정이 딱할 때 빌려주면 정말 고마울 것이고 다시 돌려받게 되면 성도들로서 짐을 서로 나누어 진 것 같은 감사와 신뢰가 쌓일 겁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의 문제가 되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목장 체제가 뿌리를 내렸기 때문에 교인들 간의 금전 사고가 날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었다고 보지만, 이런 위험은 항상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한 번 더 정리해서 말씀드립니다.
1. 성도들 간에 금전거래는 하지 마십시오. 특히 이자를 받을 생각으로 하는 것은 절대 금지입니다. 성경에서 금하고 있습니다.
2. 할 수 없이 빌려줄 때는 못 받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빌려주십시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빌려주더라도 실제로 못 받게 되면 꽤 많이 섭섭함과 분노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쌍한 마음이 생기면 도와줄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그저 주십시오.
3. 다른 목장의 목원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혹시 빌려달라고 하면 이 사실을 목자님은 아시냐고 물어보십시오. 목자님 모르게 돈을 빌려줄 수는 없다고 딱 잘라서 말해야 합니다.
4. 계속 사정을 하면 마음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돈을 빌리는 사람은 이런 심리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후에 알고 보면 여기저기에 다 손을 벌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5. 당장의 끼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생계 문제로 돈을 빌리려고 한다면 그것을 모르고 있었던 목장의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현재 목장의 구조가 그런 사정은 모를 수 없는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6. 그래도 사정사정하면 최종 담임목사님이 절대로 빌려주지 말라고 한 것을 모르냐고 말하십시오.
돈을 빌리는 사람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줄 생각도 않는 야박함이 있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교묘하게 영적 울타리를 허무는 사탄의 공격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교회적 장치입니다. 그리고 돈을 빌릴 정도로 힘들게 되는 많은 경우는 자기도 모르는 헛된 욕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악한 사람은 신자들의 믿음을 이용해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돈 잃고 사람 잃고 믿음까지 잃는 금전거래, 교인들 간에는 절대 하지 맙시다.(2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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