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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도회는 이런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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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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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도회는 새벽기도나 오후 예배처럼 한국교회에서 시대적 필요 속에 형성된 독특한 예배 형태로 1920~30년대에 만들어졌고, 이후 전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주일 저녁예배가 폐지되거나 오후 낮 시간으로 변경되고, 한국교회 기도의 아이콘이었던 금요철야기도회가 차츰 사라지는 것처럼 현재 수요기도회도 많은 교회에서 낮에 모이기도 하고 폐지되는 등, 변화의 시점에 있습니다. 전통은 내용과 의미가 그대로 유지될 때 의식(儀式)이나 외식(外式)이 되지 않습니다. 단지 전통 자체가 권위가 되어버리면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전통에 따라 생활했던 바리새인의 종교 생활에 머물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수요기도회 역시 이때까지 해왔으니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의미를 더욱 명확히 이해할 때 이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지켜지고 영적 유익도 누릴 것이라 믿습니다. 이에 우리 교회의 수요기도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목회적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1. 마음껏 찬송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우리 교회 예배에는 비교적 찬송이 많은 편입니다. 주일예배에서는 성가대를 회중 찬양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타 교회처럼 일방적으로 듣는 찬송이 아니라 2~3곡을 직접 찬송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우리의 마음속 영적 간구를 발산하고 욕구를 채우기에는 조금 부족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수요기도회 찬양 시간이 이런 우리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수요기도회 곳곳에서 나타나는 뜨거운 찬양과 눈물은 우리의 마음을 받으시고 치유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이라고 믿습니다. 이런 시간은 적어도 주중에 한 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 교회의 기도로 하나가 되는 시간입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기도를 어렵게 여기는 성도들이 있고 충분한 기도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성도도 많습니다. 그 기도조차 자신의 필요를 구하는 간구의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요기도회는 많은 성도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서로의 기도에 영향을 받으며, 기도의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더 깊은 기도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나의 문제만이 아닌 질병과 환난을 당한 성도들, 그리고 교회를 위해 기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중보기도 할 수 있습니다.

 

3. 기도로 전도에 동참하는 시간입니다.

안타깝게도 천국 갈 때까지 한 사람의 영혼도 전도하지 못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수요기도회에는 금주 접촉 VIP 명단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영혼 구원은 결국 하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일하시게 만듭니다. 물론 그때 명단은 나의 VIP도 우리 목장의 VIP도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한 사람씩 VIP 명단을 부르며 기도할 때 그 영혼의 구원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은 우리가 기도한 VIP의 기도 제목에서 점진적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알게 됩니다. 나의 입으로 이름을 부르며 기도한 VIP가 세례를 받는 그날 그 기쁨은 그를 인도한 인도자뿐 아니라 함께 기도의 무릎 꿇었던 우리 모두의 승리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나 혼자만의 개인 기도도 필요하지만 모여 함께 하는 기도를 통해 우리가 독립된 신자가 아니라 한 몸 안에 있는 지체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작년 가을철, 그렇게 강조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130명을 넘기던 수요기도회가 지난주 최초로 100명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알아서 하겠지!”라며 지켜보기만 했다가는 어디까지 떨어질지 모르겠다는 목회자의 우려가 살짝 시작되는 시점입니다. (20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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