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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요기도회, 성령의 인도에 순종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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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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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육신을 가진 인간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줄 알고 아니라고 하면 아닌 줄 아는정신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인정하면 됩니다. 즉 물리적 감각적 결과나 현상이 없더라도, 감정적 느낌이 없더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면 이루어진다혹은 이루어졌다고 믿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예수를 믿고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하나님(성령)이 하시는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예수님을 영접했다고 해서 꿈이나 환상으로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아도 그를 맞아들인 사람들, 곧 그 이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1:12)말씀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그 특권 속에 살아가게 되었다고 믿는 것입니다.

 

  거듭난 이후로는 우리가 성령님의 인도 속에 살아가게 되는데 그것 역시 물리적 감각적인 것으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의 동행하심 여부는 내가 성령의 인도에 순종해 볼 때 그 결과로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체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주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의 생각(하나님의 뜻)에 따르는 사람은 성령님과 더욱 풍성한 사귐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목사라고 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에 특별히 민감한 것도 없지만 일상 중의 하나인 지난 수요기도회 때 있었던 체험을 나누어보겠습니다.

수요기도회는 찬양-요약설교-교회적기도-개인적기도로 이어집니다. 찬양시간, 이날따라 저에게는 뭔가 밸런스가 안 맞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찬양팀을 봤더니 이날은 베이스가 없었고 상대적으로 드럼 소리는 컸고 신디 볼륨은 너무 작았습니다. 바로 신디 볼륨을 높여보라고 했더니 음향적으로는 조금 밸런스가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이어 은혜롭게 찬양을 하다가 찬양 선곡이 한 곡 정도 더 올드(Old)한 이전 곡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요기도회에는 장년층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날 저의 관심은 한 목장의 VIP로 수요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는 한 60대 여성자매에게 있었습니다. 앞자리로 들어가는 복도에서 그녀가 바로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 자매는 척추협착증으로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는데도 기도회에 와서 한 30~40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곤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면 찬양시간에만 있다가 말씀시간에 가게 될 건데, 이 자매에게 이 찬양이 은혜가 될까 하는 생각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찬양을 마치고 요약설교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뜬금없이 찬양을 한 곡하고 말씀 듣자면서 세상에서 방황할 때 나 주님을 몰랐네~”라는 주여 이 죄인이라는 복음송을 불렀습니다. 자막을 올리는 미디어위원도 반주를 하는 자매도 약간 당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찬송은 그 VIP 자매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이었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준비되지 않은 찬송을 약간은 어설프게 부르고 말씀을 전했는데 그 자매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속 앉아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후 그 자매에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기도회를 마치고 목녀에게 톡이 들어왔습니다. “목사님, 어제 화요일 목장모임을 했는데, 그때 **자매가 왔고 이 찬송을 불렀어요. 자매가 이 찬양이 너무 마음에 와 닿는다고 하셨는데...놀랬어요! 기도회 다 마치고 갔어요.” 저의 답신입니다. “제가 더 놀라고 있습니다.”

다음 또 다른 한 목녀에게서 온 톡입니다. “수요일 목사님 찬송이 **자매가 그렇게 찾던 이전에 은혜 받은 찬송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억이 안 나서... 무슨 곡?”

 

  성령님이 이들의 간절함을 나의 생각에 심어주셨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그때 뭐 새삼스럽게 또 찬양을... 항상 시간도 쫓기면서...”라고 생각하고 무시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20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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