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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가 힘들어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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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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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교회의 목회원리는 평신도지도자인 목자가 목장이라는 영역 내의 현장 목회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성경적임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교회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인 목회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목사와 평신도의 사역분담원리라는 가정교회 원리의 네 기둥 중의 하나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이런 원리만큼이나 목자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목자가 흔들리면 목장 전체가 흔들린다고 하는 위험성까지 내포하고 있습니다. 목사들이 그런 위험성을 모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교회를 하려 하는 것은 자기 목회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성경적인 교회를 세우겠다는 의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서도 간혹 목자(목녀)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사도 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목자가 목회자로서 얼마나 어려운 사역을 하는 자인지 잘 압니다. 목자의 생활 영역은 목사보다 훨씬 더 세상에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목사보다 더욱 치열한 영적 전투의 현장에서 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명 목장 사역을 잘한 목자는 목사보다 더 큰 상을 받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면 목자들이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러 가지 시도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목원들이 도와줘야하는 것이 1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교회의 위기에 처한 목자(목녀)를 목원들이 회복시키는 것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목자(목녀)가 목회자로서의 권위가 있든 없든 목장의 영적인 아버지(어머니)라고 생각하면, 아버지(어머니)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녀 한 사람에게 생긴 것보다는 훨씬 더 심각한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좀 괜찮은 자식들은 철 들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때 자식들은 ~ 우리 집이 위기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교인의 이야기인데 그의 큰 아들이 고등학교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정신을 차리더라는 말은 어머니가 했습니다. 그렇게 집안에 말썽꾸러기였던 자식이 변하더니 정신 차리고 공부하기 시작하고 동생들도 돌보면서 어머니를 든든하게 보호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종종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교회 목장도 이와 거의 비슷한 모습으로 목자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 시기는 목원들이 철 드는 기회가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목원들이 목자의 고충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목원으로서 자신들의 역할을 스스로 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목원들끼리 똘똘 뭉쳐서 기도하면서 목자를 위로 격려하기도 하면서 결국 회복시키는 것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그때 목자는 이제까지의 섬김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새 힘을 얻게 됩니다. 목자는 자신의 헌신과 수고가 무의미하다고 여길 때 가장 큰 위기를 만나는 것 같습니다. 무던히 잘 견뎌 고비를 넘기는 목자도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한순간에 탈진을 경험하는 목자도 있습니다. 그 위기의 순간에 목자(목녀)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을 그래도 목장식구들인 목원들입니다. 이렇게 한 번 회복된 경험을 가진 목장은 더욱 단단한 영적 결속력이 생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사이 교인들은 편하게 신앙생활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교회를 좋은 교회로 여깁니다. 하지만 이런 교회는 아무리 많이 모인다고 해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하는 것은 편하고 적당하게 신앙생활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에서 충실하게 신앙생활만 해도 하나님 앞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받는 성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의 힘입니다. 목자가 힘들 때는 목원들이 도와주세요!(2019.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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